게임패스 없어도 이런 게임들이 있었다고?

지난 10월 6일, 엑스박스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임패스 구독을 끊은 후 콘솔에서 플레이할 만한 무료 게임들'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게임패스 구독료 부담으로 서비스를 해지한 유저들을 위한 무료 게임 추천 리스트를 담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게임패스 구독을 중단한 사람들이 콘솔에 플레이할 게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로 게임을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시끄러운 마케팅으로 유명한 과금 유도가 심한 F2P 타이틀들은 제외하고, 싱글플레이어 중심의 괜찮은 게임들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의외로 풍성한 엑스박스 무료 게임 라인업

이 리스트에는 총 15개의 게임이 포함되어 있으며, 상당수가 엑스박스 독점 타이틀들이다. 눈에 띄는 게임들은 다음과 같다:

엑스박스 독점 클래식 게임들

• 헥식 HD: 엑스박스360 번들 게임으로 유명했던 퍼즐 게임
• 도리토스 크래시 코스: 닌자 워리어 TV쇼 같은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는 파티 게임
• 크랙다운 1, 2: 환경 파괴로 유명해진 SF 범죄 액션 게임 시리즈
• 투 휴먼: 또 다른 액션 타이틀
• 하름스 웨이: 한 명은 운전하고 다른 한 명은 사격하는 배틀 레이싱 게임

잘 알려진 대작들

• 심즈 4: 엑스박스에서 마우스&키보드 지원으로 PC와 동일한 경험 제공
• 패스 오브 엑자일: 장르 최고 수준의 액션 RPG
• 델타 포스: 블랙 호크 다운: 멀티플레이어 FPS에 싱글/협동 캠페인이 무료 DLC로 추가

의외의 숨은 보석들

• 파이널 판타지 XV 외전 '어 킹스 테일': 격투 게임 스타일의 스핀오프
• 스페이스 잼: 어 뉴 레거시: 90년대 루니 툰즈 영화를 기념하는 격투 게임
• 테크 글리치: 봄버맨과 탑다운 슈터의 결합

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려

이 게시물에 대한 반응은 흥미롭게도 양극화되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유저는 "이런 정성스러운 글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놀랍다. 올바른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작성자의 노고를 인정해주길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다른 유저는 "1순위는 워프레임이다"라며 추가 추천을 하기도 했고, "스토어 무료 섹션에 가보면 포트나이트, 로켓리그 같은 유명한 것들을 포함해 놓친 게임들이 많다"는 실용적인 조언도 나왔다.

게임패스 의존도에 대한 새로운 시각

이번 리스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무료 게임 추천을 넘어선다. 게임패스라는 구독 서비스가 엑스박스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구독을 중단했을 때 유저들이 느끼는 공허함이 얼마나 현실적인 문제인지를 보여준다.

특히 "게임을 따로 사지 않았기 때문에 플레이할 게임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작성자의 지적은 현재 콘솔 게임 시장의 한 단면을 날카롭게 포착했다. 구독 서비스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전통적인 게임 구매 방식을 잊어버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리스트는 엑스박스 플랫폼에도 의외로 다양하고 질 좋은 무료 게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특히 엑스박스 독점 타이틀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무료 게임 지원 정책이 생각보다 관대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게임패스 월 구독료 부담으로 고민하는 엑스박스 유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소 몇 주는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작성자의 말처럼, 이런 무료 게임들로 당분간 게임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듯하다.

원문: https://reddit.com/r/xbox/comments/1nzd30h/good_free_games_to_play_on_your_console_af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