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콘솔 판매량 22% 폭락, 게임패스로 전체 게이밍 매출은 10% 상승
콘솔은 줄고, 게임패스는 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7월 31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실적에서 엑스박스 콘솔 판매량이 22%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게임패스와 퍼스트 파티 타이틀의 선전으로 전체 게이밍 부문 매출은 오히려 10% 증가했다.
이 소식이 기술 커뮤니티 레딧에 공개되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과연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없는 게이밍' 전략이 성공하고 있는 것일까?
게이머들 "게임패스가 2025년 상반기 정말 강했다"
레딧 유저들은 이번 실적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29개 추천)은 "게임패스 매출 증가는 당연하다. 2025년 상반기에 정말 킬러 타이틀들을 쏟아냈으니까"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콘텐츠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게임패스에는 여러 화제작들이 출시되면서 구독자 확보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 단위 기업이면 당연하지" vs "콘솔 전쟁 포기 전략이 통했다"
흥미로운 점은 유저들의 시각이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1조 달러짜리 기업이니까 당연한 결과"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본력을 강조했다(46개 추천).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콘솔 판매량이 20% 넘게 떨어졌는데도 전체 게이밍 매출이 10% 늘었다는 건, 게임패스에 올인하면서 '콘솔 전쟁'을 어느 정도 포기한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49개 추천).
"콘솔이 필요 없는 시대로 가고 있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하드웨어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콘솔 판매량이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 이미 출시된 지 오래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굳이 실제 콘솔이 없어도 되는 방향으로 밀고 있잖아"라는 댓글이 20개의 추천을 받았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몇 년간 추진해온 '어디서나 게이밍' 전략과 맞닿아 있다. 엑스박스 게임을 PC, 모바일, 클라우드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하면서 콘솔의 존재감을 희석시키고 있는 것이다.
게이밍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
이번 실적 발표는 게이밍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전통적인 콘솔 중심 비즈니스 모델에서 구독형 서비스와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 하드웨어 판매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서 수익을 올리는 구조로 사업 모델을 완전히 바꿔가고 있다. 이번 실적이 그 전환점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가 여전히 하드웨어 중심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탈(脫) 콘솔' 전략이 과연 게이밍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볼 일이다.
출처: 레딧 원문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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