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찰리 커크 총격 사건 기사서 '트랜스 지지' 허위 보도 발칵... 급하게 수정

월스트리트저널, 찰리 커크 총격 사건 기사서 '트랜스 지지' 허위 보도 발칵... 급하게 수정

총알에 새겨진 밈을 '트랜스 이데올로기'로 오인

9월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황당한 오보가 레딧을 달구고 있다. 찰리 커크 총격 사건과 관련해 총알에 '트랜스 지지 메시지'가 새겨져 있다고 보도했다가, 알고보니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던 것.

문제가 된 총알에는 "Notices bulge OwO what's this?"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는 인터넷 밈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표현이지만, ATF(미국 주류·담배·화기단속청) 관계자가 이를 '트랜스 이데올로기'로 잘못 해석했고, WSJ가 이를 그대로 보도한 것이다.

게임 메시지도 '반파시즘 구호'로 둔갑

더 황당한 건 게임 헬다이버즈의 폭탄을 나타내는 화살표까지 '반파시즘 메시지'로 포장됐다는 점이다. 레딧 유저들은 "게임 문화를 전혀 모르는 기성 언론의 전형적인 실수"라며 혀를 찼다.

한 유저는 "RFK 주니어가 게임이 총기 난사의 원인이라고 하는 걸 보면, 정치인들이 얼마나 게임 문화를 모르는지 알 수 있다"고 비꼬았다.

레딧 유저들의 냉소적 반응

레딧 r/centrist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건을 둘러싼 언론의 행태에 대해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다:

  • 정정보다 오보가 더 퍼진다는 현실적 우려: "95%는 가짜 반트랜스 뉴스를 듣고, 5%만이 정정 보도를 들을 것"이라는 댓글이 144개의 추천을 받았다.
  • 검증 없는 보도에 대한 분노: "온라인에서 아무나 한 말을 검증도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구독료가 아깝다"는 반응이 나왔다.
  • 정치적 악용 가능성에 대한 경계: "우파는 이미 자신들의 논리를 만들어냈다. 증거 없이도 총격범을 트랜스 활동가라고 주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가짜뉴스가 불러올 사회적 파장

한 유저는 할렘 인종 폭동 사례를 들며 "잘못된 추정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역사가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 직후 일부 정치인들이 사실 확인 없이 성급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어제 대통령이 사실 확인도 없이 한 발언을 보라"며 "불필요한 갈등 조장"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유저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 결과도 아직 인정하지 않는 걸 보면, 이번에도 계속 거짓을 주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언론의 책임감 있는 보도 필요성

이번 사건은 특히 민감한 사안일수록 언론이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익명의 소식통 정보를 검증 없이 보도했다가 사회 전체에 혼란을 가져온 대표적 사례가 됐다.

레딧 유저들은 "이런 시기일수록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거짓 정보로 인한 혼란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용한 정정에도 불구하고, 이미 퍼진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이런 오보가 사회적 갈등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원문: https://reddit.com/r/centrist/comments/1nfbxwy/wall_street_journal_quietly_walks_back_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