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 결국 '드래곤보트 축제' 이벤트에 AI 아트 사용 논란

월드 오브 탱크, 결국 '드래곤보트 축제' 이벤트에 AI 아트 사용 논란

월드 오브 탱크 유저들, AI 아트 활용에 뿔났다

워게이밍의 인기 게임 '월드 오브 탱크'가 새로운 드래곤보트 축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29일,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이벤트 스플래시 화면에 사용된 AI 생성 아트를 지적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단시간에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미지 속 보트 하단부의 패턴이 어색하게 블렌딩되고, 용의 이빨 배열이 좌우 비대칭인 점 등을 AI 생성 예술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드래곤보트의 디테일이 부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고, 인물 표정과 손가락 등에서도 어색함이 발견된다.

유저들의 반응, "돈은 많이 버는데 진짜 아티스트는 고용 못해?"

이 게시물에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며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가이진(War Thunder 개발사)을 따라하네"라는 짧은 지적이었다. 또 다른 인기 댓글은 "최근 전리품 상자가 이렇게 저렴했던 이유가 가장 저렴한 아티스트를 고용했기 때문인가 보다"라며 비꼬았다.

많은 유저들은 워게이밍이 충분한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아트를 제작하지 않는다는 점에 분노했다.

"AI 아트는 기업들이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다는 신호와 같다. 워게이밍이니까 전혀 놀랍지 않다."

"이렇게 많은 돈을 벌면서 진짜 아트를 만들지도 못하나. 허"

일부 유저는 "AI 아니다" 반론도

반면 일부 유저들은 이 이미지가 AI로 생성되었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유저는 "정말 AI인지 확신이 안 간다. 지적한 부분들은 아티스트가 사소한 실수를 했거나 납기일에 맞추기 위해 특정 디테일을 생략한 것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 유저는 배경의 일관성이 AI 생성물치고는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공정하게 말하자면, 이건 그냥 미션을 위한 랜덤 배경일 뿐이다"라며 이슈의 심각성을 낮게 평가하기도 했다.

게임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AI 아트 논란

이번 사례는 최근 게임 업계에서 증가하고 있는 AI 생성 아트 활용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War Thunder를 개발한 가이진 엔터테인먼트도 유사한 비판을 받은 바 있으며, 여러 게임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AI 생성 콘텐츠를 활용하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생성 아트가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창작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게임의 예술적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 높은 대형 게임사들이 이러한 방식을 택할 때 유저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월드 오브 탱크 측은 현재까지 이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으로 워게이밍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리고 이러한 비판이 게임사의 콘텐츠 제작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원문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