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된 지금, 어릴 때 꿈꿨던 게임 내 아이템을 마음껏 구매하는 '위저드101' 유저들의 눈물
어릴 때 못 산 그것들, 이제야 살 수 있다
10월 16일, 레딧의 위저드101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의 감성적인 게시물이 화제가 되었다. "실제 돈이 있고 메인 콘솔에서 이 게임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성인이 된 후 어릴 때 꿈꿨던 게임 내 아이템들을 마음껏 구매할 수 있게 된 기쁨을 표현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나는 이제 스파이럴을 완전히 정복할 거야"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스크린샷에는 박쥐 같은 생물을 탄 해골 모양의 캐릭터와 화려한 로브를 입은 또 다른 캐릭터가 등장하며, 게임 내 퀘스트 "사바르스타드 패스에서 그렌델 다터 처치"가 표시되어 있다.
"12살 때의 나라면 환호했을 것"
이 게시물은 251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많은 추천(92개)을 받은 댓글은 "맨 처음 한 일이 멋진 탈것을 사는 것이었어. 12살 때의 나라면 드디어 멋진 장비를 가질 수 있다며 환호했을 거야"라며 어린 시절의 아쉬움을 달래는 기쁨을 표현했다.
또 다른 인기 댓글(29개 추천)에서는 "완전 공감해. 엄마한테 20달러짜리 멤버십 카드 사달라고 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탈것까지 사달라고 할 용기는 없었어 😂 이제 좋은 직장이 있고 어른 돈이 있으니까. 많이 쓸 계획은 없지만 탈것은 꼭 살 거야!"라며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어린 시절 게이머들의 공통된 경험
위저드101은 2008년 출시된 MMORPG로, 당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겼던 게임이다. 하지만 유료 멤버십과 프리미엄 아이템들은 용돈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고,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 멤버십비조차 부담스러웠던 어린 시절
- 프리미엄 탈것과 장비에 대한 갈망
- 부모님께 추가 결제를 요청하기 어려웠던 상황
- 성인이 된 후 경제적 자유로 인한 만족감
게임 업계의 세대 교체 현상
이러한 현상은 게임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 중 하나다. 어린 시절 무료 또는 저가 게임을 즐겼던 세대가 성인이 되어 경제력을 갖추면서, 과거에 욕망했던 게임 내 아이템들을 구매하는 '보상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위저드101같은 게임들이 콘솔이나 PC로 이식되면서,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려는 성인 유저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어린 시절 가질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한 일종의 '복수 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향수 마케팅의 새로운 장
게임사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있다. 과거 인기 게임들의 리마스터나 콘솔 이식, 그리고 예전 프리미엄 아이템들의 재출시 등을 통해 성인이 된 과거 유저들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33개의 댓글이 달린 이 게시물은 단순한 게임 자랑을 넘어, 한 세대의 공통된 경험과 감정을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살 수 있다"는 단순한 문장 속에는 어린 시절의 아쉬움과 성인이 된 후의 만족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처: 레딧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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