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 때문에 롤과 오디오 드라이버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황당한 상황

윈도우 11 때문에 롤과 오디오 드라이버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황당한 상황

윈도우 11의 보안 강화가 부른 예상치 못한 갈등

9월 16일, 윈도우 헬프 레딧에 올라온 한 유저의 하소연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는 바로 윈도우 11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려면 오디오 작업용 유니버설 오디오 드라이버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유저는 "유니버설 오디오가 작동하려면 바이오스에서 뭔가를 건드려야 하는데, 이제 롤을 하려면 그걸 다시 되돌려야 한다"며 "롤을 하다가 오디오 작업을 하려고 할 때마다 바이오스에 들어가야 하는 게 얼마나 편리하고 멋진지 모르겠다"고 신랄하게 비꼬았다.

문제의 핵심은 시큐어 부트와 TPM 2.0

상황을 정리하면 이렇다:

  • 윈도우 11에서 롤과 발로란트는 TPM 2.0과 시큐어 부트(Secure Boot) 활성화를 요구
  • 유니버설 오디오 드라이버는 시큐어 부트가 켜져 있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
  • 윈도우 10에서는 두 프로그램 모두 바이오스 설정 변경 없이 잘 작동했음

결국 윈도우 11 사용자들은 다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 롤/발로란트를 할 때마다 바이오스에서 시큐어 부트 토글
- 게임용 윈도우(시큐어 부트 ON)와 오디오 작업용 윈도우(시큐어 부트 OFF) 두 개 설치

유저들의 반응은 냉철했다

댓글에서는 유니버설 오디오 측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28개 추천)은 "100% 유니버설 오디오 잘못이다. 왜 드라이버에 서명을 안 하는 거냐? 신뢰할 수 없는 행동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상적인 드라이버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드라이버 서명을 받아 시큐어 부트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해야 한다. 유니버설 오디오가 이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것이 중론이다.

윈도우 11의 보안 강화 정책이 낳은 부작용

이 사건은 윈도우 11의 보안 강화 정책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사용자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을 위해 TPM 2.0과 시큐어 부트를 기본으로 요구하고 있고, 라이엇은 밴가드 안티치트를 통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이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문 오디오 장비 분야에서는 아직도 서명되지 않은 드라이버들이 많아 이런 호환성 문제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음악 작업을 하면서 게임도 즐기는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정말 골치 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당분간은 듀얼 부팅이나 바이오스 토글링이라는 번거로운 해결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원본 레딧 포스트: https://reddit.com/r/WindowsHelp/comments/1ninv7g/windows_11_made_me_choose_between_universal_a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