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리프트로 674억 벌어들인 라이엇, 그런데 유저들은 왜 이렇게 불만이 많을까?

와일드 리프트로 674억 벌어들인 라이엇, 그런데 유저들은 왜 이렇게 불만이 많을까?

674억 원의 성과,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와일드 리프트

지난 12월 17일, 한 레딧 유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가 2025년 한 해 동안 와일드 리프트에서만 6,740만 달러(약 674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에 국내외 게이머들의 반응이 뜨겁다.

스킨 하나로 수십억? 라이엇의 황금알 캐릭터들

레딧 유저들은 이 수익 규모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한 유저는 "그래서 와일드 리프트 전용 스킨들을 계속 쏟아내는구나!"라며 감탄했다. 실제로 PC 리그 오브 레전드의 럭스 스킨 하나가 300만 달러(약 3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비교 자료도 화제가 됐다.

더 놀라운 것은 다른 캐릭터들의 수익 규모다. 한 유저에 따르면 오른 스킨은 700만 달러(약 70억 원), 탈리야 스킨은 600만 달러(약 60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어떤 유저는 "럭스는 이제 중소기업 수준의 가치를 지녔다"며 라이엇이 단일 캐릭터로 벌어들이는 수익 규모에 경악을 표했다.

골든 스파툴라? 중국만의 특별한 TFT 이야기

댓글에서 흥미로운 정보도 발견됐다. '골든 스파툴라'라는 생소한 게임명에 대해 한 유저가 설명했는데, 이는 중국 모바일 전용 TFT 버전이라고 한다.

"중국 정부의 라이센스 제한과 콘텐츠 규제 때문에 기존 모바일 게임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그래서 라이엇의 모회사인 텐센트가 TFT 코드를 각색해서 골든 스파툴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메인 시즌은 TFT와 비슷하지만 이벤트나 상점은 다르고, 코드가 변경되면서 게임플레이도 꽤 차이가 난다고 한다.

플레이어 수 대비 높은 수익성, 그런데…

한 유저가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와일드 리프트의 월 활성 사용자는 400만 명, TFT는 3,300만 명이라고 한다. "플레이어 수가 거의 10배 적은 게임치고는 진충이의 못생긴 스킨이 제대로 효과를 봤네"라며 와일드 리프트의 높은 수익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다른 유저는 이 통계에 의문을 제기했다. "TFT 월 활성 사용자가 정말 3,300만 명이 맞나? 이건 2019년 출시 당시 최고 기록 아닌가?"라며 반박했다. 실제로 PC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지난달 월 활성 사용자가 2,7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TFT가 3,300만 명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돈은 많이 벌었는데, 왜 게임은 이 모양일까?

하지만 모든 반응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한 유저는 "게임은 여전히 엉망이고, 1년 반 동안 끔찍한 요들 테마에 갇혀 있으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라이엇을 향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는 와일드 리프트를 둘러싼 복합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유저들은 게임의 콘텐츠 업데이트나 방향성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MOBA의 수익성과 미래

674억 원이라는 수익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와일드 리프트의 입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PC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성공 공식을 모바일로 옮긴 것이 경제적으로는 분명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돈을 벌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유저들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런 수익 모델이 지속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라이엇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와일드 리프트를 이끌어갈지, 그리고 유저들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일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wildrift/comments/1poweqw/riot_games_made_674m_dollars_from_wildrift_in_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