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어, 내 소중한 게임 친구" 와일드리프트 유저의 눈물 나는 추모글에 게임 커뮤니티 뭉클

"푹 쉬어, 내 소중한 게임 친구" 와일드리프트 유저의 눈물 나는 추모글에 게임 커뮤니티 뭉클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아"… 친구 상실의 슬픔 담은 게시물 화제

게임은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소중한 인연을 맺어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지난 7월 11일, 레딧 와일드리프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추모글이 많은 유저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게시자는 3개월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오랜 게임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남겼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이들의 우정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와일드리프트라는 게임을 통해 더욱 깊어졌습니다.

"우리는 매일 밤부터 아침까지 쉬지 않고 게임했어. 그는 주로 미드와 정글을 맡았고(말자하/다리우스 메인), 나는 그의 서포터였지. 게임이 아무리 스트레스를 줘도 우리는 항상 웃으면서 즐겼어. 팬싯 칸톤(필리핀 라면)과 스프라이트를 먹으면서 랭크를 올리던 그 시간들… 나의 안전을 위해 자기 차로 집까지 데려다줬던 그 배려."라며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서로 다른 진로를 선택했지만, 이들의 게임 우정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게시자는 "단(Dann)형,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요. 너무 그리울 거예요. 내가 만난 가장 순수하고 매력적인 사람 중 한 명이었어요. 너무 이른 이별이네요. 당신은 항상 내 삶과 롤 커뮤니티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될 거예요."라고 마음을 전했습니다.

게임으로 맺어진 진정한 우정에 커뮤니티 응원 물결

이 감동적인 추모글에는 많은 유저들의 위로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편안히 쉬시길요(Rest in peace, po)"라는 댓글에는 72개의 공감을 받았고, "유실을 애도합니다, 친구"라는 댓글도 31개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게시자와 댓글을 남긴 일부 유저들이 필리핀 출신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도 필리핀 사람들이 있네요(hala may Pinoy din pala dito haha)"라는 댓글을 통해 그들의 국적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게시자는 댓글을 통해 "곧 챌린저에 도달할 예정인데, 이걸 그에게 바칠 거예요. PC 버전에서 그는 저보다 더 높은 랭크였고, 저는 항상 그를 형처럼 존경했거든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게임을 넘어선 진한 우정, 그리고 계속되는 추억

이 게시물은 게임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진정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인연이 실제 삶에서의 깊은 유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존재합니다.

게시자는 친구와의 마지막 대화가 지난 1월 랭크 게임에 초대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히며,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와일드리프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 이렇게 마음 따뜻한 이야기가 공유되는 것은 게임 문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줍니다. 승패를 떠나 함께 웃고 즐기며 서로의 삶에 의미 있는 존재가 되는 순간들이야말로 게임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경쟁과 도전이 가득한 MOBA 장르 게임에서 만들어진 이런 진한 우정 이야기는, 게임이 단순한 디지털 세계를 넘어 인간적 교류와 연결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원문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