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리프트 정글러 또 너프? "농사만 짓고 있으라는 뜻"..유저들 반발

와일드리프트 정글러 또 너프? "농사만 짓고 있으라는 뜻"..유저들 반발

"정글 박살내기 시리즈 또 시작됐네요" - 정글러 본업인 유저 분노 확산

라이엇게임즈의 모바일 MOBA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리프트'가 지난 4월 30일 정글러 너프 패치를 단행했다. 이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레딧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패치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정글러의 중~후반 성장성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조정된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정글 몬스터 대상 기본 공격 추가 피해량이 2분부터 5분까지 점차 감소하며, 7분 30초부터는 정글 몬스터 처치 시 얻는 20% 추가 골드도 제거됐다.

"정글 아무도 안 하는데 왜 또 너프하나요?"

레딧 유저 'u/Toxicpiecat'은 "정글이 가장 영향력 있는 포지션인 건 맞지만, 또 다시 정글을 너프하는 건 어이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처음 정글 클리어 이후에는 몬스터 상대 데미지가 감소하고, 7분 30초 이후엔 예전보다 더 적은 골드를 얻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게시물은 빠르게 1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정글러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다. 댓글에서는 "정글 너프는커녕 오히려 버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의견과 "이건 초반에 농사만 짓고 7분 30초 이후에 갱을 치라는 말인데, 그 시점엔 타워 첫 방어막과 첫 전령도 이미 끝나서 갱이 별 의미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글러가 겪는 '삼중고'

이번 너프에 대한 불만은 단순히 밸런스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게시물 작성자는 정글러가 게임 내에서 겪는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1. 팀원들의 비난: 다른 라인의 실수에도 정글러가 비난의 대상이 됨
  2. 자원 경쟁: 팀원들이 정글 몬스터를 무단으로 처치해 골드와 경험치를 빼앗김
  3. 오브젝트 쟁탈 불리: 이번 너프로 스마이트+기본 공격 콤보의 피해량이 13% 감소해 바론이나 장로와 같은 주요 오브젝트 처치가 더 어려워짐

특히 마지막 점에 대해 작성자는 "럭스, 오리아나, 이즈리얼, 진, 미스 포츈 등 비정글러 챔피언 약 20개 이상이 스마이트보다 더 큰 피해를 주는 조합기나 스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글러 유형별 영향

이번 패치가 다양한 정글러 챔피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한 인기 댓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 농사 중심 정글러: 케일, 닐라 등 후반 성장형 챔피언들은 심각한 타격
  • 중반 정글러: 헤카림, 릴리아 등은 여전히 유효할 것
  • 탱커 정글러: 골드 의존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영향 적음
  • 암살자형 정글러: 한번 불리해지면 골드 부족으로 후반에 존재감 상실

"라이엇은 ADC 메인인 게 분명하다"

일부 유저들은 "라이엇 직원들이 ADC를 주로 플레이해서 정글러를 싫어하는 것 같다"며 반쯤 농담조로 불만을 표현했다. 실제로 게시물 작성자는 "이제 정글 포지션을 그만두겠다"며 "지금도 이기려면 신의 영역 플레이가 필요한데 이젠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좌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정글이 아닌 다른 방향의 밸런스 조정이 필요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ADC 라인의 골드 획득량을 늘리고, 대신 서포터의 공유 골드를 줄이는 한편 서포터 아이템 가격을 낮추는 방향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대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번 패치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라이엇게임즈의 향후 대응과 정글 포지션의 인기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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