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리프트 정글 강제 배정에 분노한 유저들 "게임 결과는 정글러 실력에 달렸는데 왜 억지로 시키냐"
정글 강제 배정의 고통, 와일드 리프트 유저들의 하소연
지난 9월 15일, 와일드 리프트 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48개의 추천과 137개의 댓글을 받은 이 글은 정글 역할에 대한 강제 배정(오토필)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정글은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데, 나는 정글을 하고 싶지 않다"며 "5게임 중 1게임은 정글로 강제 배정당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정글을 제대로 할 줄도 모르는 플레이어에게 맡기는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와일드 리프트의 구조적 문제점
작성자는 와일드 리프트의 게임 구조 자체가 정글러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운다고 지적했다. 주요 문제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라이닝 페이즈의 무의미함: "라이닝은 거의 의미가 없다. 얼마나 잘하든 못하든 상대팀이 전령이나 드래곤을 가져가는 순간 라인은 끝난다"
- 끝없는 오브젝트 쟁탈전: "2분간 견제하고 나면 드래곤과 바론 주변에서 끝없는 팀파이트만 벌어진다"
- 스마이트 의존도: "20분 넘는 게임의 승부가 스마이트 타이밍이라는 동전 던지기로 결정된다"
유저들의 다양한 반응
찬성 의견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134추천)은 "3번째 제안에 동의한다. 오토필은 오토필끼리 매칭되어야 한다"며 공정한 매칭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유저(43추천)는 "정글 오토필이 정말 싫다. 롤에서는 정글 메인이었는데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정말 싫어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반대 의견
반면 일부 유저들은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한 유저(29추천)는 "라이닝 페이즈도 분명 중요하다. 초반 챔피언으로 앞서나가서 오브젝트에서 우선권을 잡아야 한다"며 "매크로를 배우면 50대50 스마이트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유저는 "이미 대부분이 싫어하는 역할을 너프하면 더욱 기피하게 될 것"이라며 "그럼 정글 역할 자체를 아예 없앨 건가?"라고 반박했다.
해결책은 있을까?
작성자가 제시한 해결책들은 다음과 같다:
- 정글 버프 너프: 엘더나 인챈티드 앙상블 제거, 바론 효과를 강화된 미니언 한 웨이브로 제한
- 인기 역할 대기시간 증가: 원하는 역할을 위해 10분 기다리는 것이 강제 배정보다 낫다
- 공정한 오토필: 정글 오토필당하면 상대팀도 오토필로 매칭
와일드 리프트만의 딜레마
이번 논란은 와일드 리프트 특유의 빠른 게임 템포와 PC 롤과는 다른 밸런싱이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짧은 게임 시간 안에 압축된 오브젝트 쟁탈전은 정글러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부담도 가중시켰다.
특히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캐주얼한 접근을 원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정글이라는 역할 자체가 높은 이해도와 판단력을 요구한다는 점이 모순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연 라이엇이 이러한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스템 개선에 나설지, 아니면 현재 구조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원문: https://reddit.com/r/wildrift/comments/1nhxrm8/im_sick_of_getting_autofilled_ju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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