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결국 '역차별' 카드 꺼냈다, PC판 롤러들 발칵 뒤집어져

라이엇 게임즈 결국 '역차별' 카드 꺼냈다, PC판 롤러들 발칵 뒤집어져

와일드 리프트가 PC판보다 먼저 신챔피언을 받는다고?

10월 24일,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라이엇 게임즈가 2026년 와일드 리프트에서 PC판보다 먼저 신챔피언을 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는 롤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PC판 유저들 사이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와일드 리프트 공식 트위터는 "새로운 해에는 새로운 실험이 필요하다. 2026년 와일드 리프트에서 처음으로 신챔피언을 선공개한다"며 "소문에 따르면 미드라인에서 활약할 마법사 챔피언"이라고 밝혔다. 많은 유저들은 이 챔피언이 유미의 주인 '노라'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PC판 롤러들 "이게 말이 되나?"

이번 발표에 대한 PC판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한 유저는 "챔피언이 와일드 리프트 먼저 가는 건 괜찮은데, 아예 PC판에 안 온다면 진짜 이상할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TFT나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만 나온 챔피언들도 많잖아"라고 반박했지만, "그래도 와일드 리프트는 같은 모바게니까 직접적으로 비교가 된다"는 의견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기존 롤 세계관의 인기 캐릭터들이 와일드 리프트 독점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한 유저는 "쏠라니, 발리바, 조랄 같은 다르킨 챔피언들이 와일드 리프트 전용으로 나오면 정말 미칠 것 같다"며 "완벽한 다르킨 PC 챔피언 후보들인데 계속 즉석에서 만든 다르킨만 내놓는 게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실험용 샌드박스로 쓰려는 거 아냐?"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 유저도 있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더 창의적인 챔피언 디자인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롤은 라이엇의 간판 게임이고 월드 챔피언십 시청자도 발로란트보다 3배나 많다. 와일드 리프트에서 먼저 테스트해보고 문제없으면 PC로 가져오는 게 더 안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유저는 "케산테 같은 상황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롤에서는 챔피언을 한번 출시하면 삭제할 수 없고, 초기에 리워크하는 것도 좋지 않으니까"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했다.

이미 시작된 '역전 현상'

사실 이런 현상은 이미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유저는 "WASD 조작부터 시즌 목표, 드래프트 픽 순서 교환, 정글 버프 공유, 라스트 힛 표시기까지 롤 PC에 추가된 대부분의 편의 기능들이 와일드 리프트에서 몇 달, 심지어 몇 년 먼저 나왔다"며 "챔피언도 와일드 리프트가 실험대가 되는 게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킨 격차는 또 다른 문제

챔피언 출시 순서뿐만 아니라 스킨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스킨은 확실히 더 공평하게 해야 한다. 와일드 리프트 스킨들 중에 정말 멋진 게 많은데… 다만 가챠 요소는 좀 줄여야겠지만"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와일드 리프트는 밸런스 측면에서도 PC판과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 점도 논란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같은 챔피언이라도 두 플랫폼에서 전혀 다른 성능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라이엇의 새로운 전략, 성공할까?

이번 결정은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 포트폴리오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동안 PC판 롤을 중심으로 모든 콘텐츠를 전개해온 방식에서, 플랫폼별 특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으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PC판 유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이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5년간 PC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롤의 정체성과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를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2026년 와일드 리프트의 첫 독점 챔피언 출시가 게임업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그리고 PC판 유저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oefxfq/its_confirmed_that_next_year_will_have_the_fir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