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같은 게임인데 콘솔마다 완전히 달랐던 시절

그땐 그랬지... 같은 게임인데 콘솔마다 완전히 달랐던 시절

같은 이름, 다른 게임? 콘솔별 게임 차이에 대한 레딧의 화제

지난 6일, 레딧 r/videos 커뮤니티에 '같은 게임이 모든 콘솔에서 달랐을 때…(When the Same Game Was Different on Every Console…)'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많은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특히 PS2/Xbox 시대와 PS3/Xbox 360 시대를 아우르는 크로스 제너레이션 게임들의 차이점을 조명한 이 영상은 오랜 게이머들에게 '그땐 그랬지' 하는 추억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세대 차이가 만든 다른 게임들

영상에 대한 댓글에서 한 유저는 '머서너리즈 2'의 PS2 버전과 PS3 버전의 차이를 언급했습니다. 이 유저는 "PS2에서 오랫동안 플레이한 후 PS3 버전을 처음 해봤을 때, 완전히 새로운 게임처럼 느껴졌다"며 "PS2 버전에는 없었던 많은 차량, 공습, 헬리콥터가 추가되었고, 물 물리 효과만 한 시간 동안 구경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처럼 하드웨어 성능 차이에 따라 같은 타이틀이지만 전혀 다른 게임처럼 느껴졌던 사례는 꽤 많았습니다. 특히 PS2/Xbox에서 PS3/Xbox 360으로 넘어가던 시기에 출시된 '심슨즈 게임', '스플린터 셀' 등은 세대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타이틀만 같고 내용은 완전히 달랐던 게임들

댓글 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의견은 영상의 주제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 유저는 영상이 같은 세대 내에서 콘솔별로 달랐던 게임들(예: 소울 칼리버 2의 독점 캐릭터 - 게임큐브의 링크, Xbox의 스폰, PS2의 헤이하치)이나, 레지던트 이블 4처럼 게임큐브에서는 더 좋은 성능으로, PS2에서는 더 많은 콘텐츠로 차별화된 경우를 다룰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세대 간 차이를 보여주는 내용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스타워즈 포스 언리쉬드의 Xbox 360 버전과 Wii 버전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었다"고 회상하며 당시 플랫폼별 차이가 극명했던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플랫폼별 차별화'

이러한 레딧 토론은 현재 게임 산업과의 비교를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킵니다. 과거에는 하드웨어 성능 차이나 각 플랫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같은 게임이라도 콘솔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었지만, 현재는 멀티플랫폼 출시 시 대부분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추세입니다.

물론 지금도 PS5, Xbox 시리즈, PC 간 그래픽 품질이나 프레임레이트 차이는 있지만, 게임 내용이나 플레이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는 드물어졌습니다. 하드웨어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크로스플레이가 중요해진 현재 게임 환경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 되었습니다.

플랫폼별 독점 콘텐츠의 시대는 저물었나?

과거 소울 칼리버 2처럼 각 콘솔별로 독점 캐릭터를 넣거나, 특정 플랫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미션을 추가하는 방식은 오늘날에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로스플레이가 일반화되고 '게임은 서비스'라는 패러다임이 자리 잡으면서, 플랫폼 간 차별화보다는 모든 플랫폼에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과거 게이머들에게는 '어떤 콘솔에서 이 게임을 사야 더 좋을까?'라는 고민이 필수였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 없이 자신이 보유한 플랫폼에서 거의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반드시 긍정적인 변화인지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게임 산업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향수에 젖은 레딧 유저들의 이 토론은 게임 역사의 한 장면을 되돌아보게 만들며, 각 시대별 게임 개발과 출시 전략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과거의 플랫폼별 차별화 전략이 더 나았는지, 아니면 현재의 통합된 경험 제공이 더 나은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레딧 게시물 링크: https://reddit.com/r/videos/comments/1l4fik4/whenthesamegamewasdifferentoneveryconso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