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수레바퀴 공식 카드게임, AI 아트 논란에 팬들 발칵

시간의 수레바퀴 공식 카드게임, AI 아트 논란에 팬들 발칵

'랜드랜드'라는 이름부터 논란

지난 9월 6일, 시간의 수레바퀴(The Wheel of Time)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카드게임 'Battle for Randland'가 공개되면서 팬덤이 들끓고 있다. 문제는 게임에 사용된 AI 아트와 함께, 공식 제품에 팬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던 '랜드랜드(Randland)'라는 별명을 당당히 제목에 박아넣었다는 점이다.

레딧의 시간의 수레바퀴 커뮤니티에서는 "공식 제품 이름에 '랜드랜드'를 쓰는 건 정말 오글거린다"는 반응이 폭발했다. 한 유저는 "그럼 차라리 '모이레인 테레인(Moiraine Terrain)'이라고 하지 그랬냐"며 비꼬았고, 다른 유저들도 "에그웨인 알'버스(The Egwene al'Verse)"나 "벨라메리카(Belamerica)" 같은 패러디 이름들을 쏟아내며 조롱했다.

특히 팬들은 "'랜드랜드'는 팬덤 내에서만 쓰이는 애칭일 뿐, 공식 제품에 쓸 이름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유저는 "얼음과 불의 노래 프랜차이즈에서 '플래네토스(Planetos)'를 제품명에 넣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겠냐"며 비유했다.

iwot의 그림자, 또 다시

더 큰 문제는 이 게임의 배경이다. 개발사로 표기된 'Witsteen BV'는 사실상 iwot의 위장 회사라는 것이 밝혀졌다. iwot는 이전에도 AI로 제작된 시간의 수레바퀴 게임으로 큰 실패를 맛본 바 있다.

팬들은 "이전 AI 게임이 망했는데 왜 또 이런 걸 만드나"며 당황스러워했다. 한 유저는 "우리가 iwot의 영원한 굴레에서 벗어날 날이 올까"라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또 다른 유저는 "90년대 게임이 지금까지 나온 최고의 각색작인 것 같다"며 현실을 한탄했다.

사라 나카무라의 옹호 논란

시간의 수레바퀴 전문가로 알려진 사라 나카무라가 이 게임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도 논란이 됐다. 하지만 그녀가 현재 iwot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유저는 "로어 전문가라면서 '랜드랜드'가 나쁜 이름이라는 걸 왜 말해주지 않았을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다른 유저는 "그녀의 유일한 '경험'은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뿐인데, 나도 책 많이 읽었으니까 그 자리 내가 맡을 수 있을까"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AI 아트에 대한 거부감

게임에 사용된 AI 아트 역시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한 유저는 "카드 게임도 좋아하고 시간의 수레바퀴도 좋아하지만, 이 게임은 공짜여도 안 할 것 같다"라며 단호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이전 iwot의 'Card of Eternity' 인터뷰에서 개발자들이 "아티스트들이 빼앗길까 봐 카드에 아티스트 이름을 적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사실상 AI 사용을 암시하는 발언이었다며,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팬들의 질문 폭탄

한 유저가 개발자들과의 인터뷰 기회를 얻었다며 질문을 받았는데, 팬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왜 이런 걸 만들었냐고 물어봐 달라"는 단순하고 직설적인 요청부터, "왜 이렇게 평범한 AI 아트를 썼느냐"는 신랄한 질문까지 쏟아졌다.

또 다른 유저는 "이 게임이 'e스포츠'를 표방하는 걸 보면 그냥 돈벌이용 쓰레기 게임일 게 뻔하다"며 예측했다.

끝나지 않는 악순환

결국 이번 사태는 시간의 수레바퀴 IP를 둘러싼 고질적인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팬들이 사랑하는 원작을 제대로 각색한 게임이나 미디어를 만나기는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한 유저는 "iwot가 만든 힌터스탭(작품 속 저주받은 마을)에 갇힌 기분"이라며 현 상황을 절묘하게 비유했다. 과연 시간의 수레바퀴 팬들은 언제쯤 제대로 된 게임을 만날 수 있을까?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WoT/comments/1nacpyf/official_wot_digital_card_game_using_ai_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