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독 1편이 진짜 명작이었다는 게이머들의 재평가 열풍

워치독 1편이 진짜 명작이었다는 게이머들의 재평가 열풍

10년이 지나도 색바래지 않는 초대작의 매력

지난 8월 13일, 레딧 워치독 커뮤니티에서 한 게이머가 올린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PS4와 Xbox One용 워치독 1편을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워치독 1편은 아직도 지난 콘솔 세대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게임 중 하나"라는 제목으로 올린 이 게시물은 677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게시글 작성자는 "이 게임을 정말 사랑한다. E3에서 첫 공개됐을 때를 기억한다. 그 자리에서 바로 홀딱 빠져버렸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수많은 시간을 이 게임에 투자했고, 몇 년마다 다시 돌아와 플레이한다고 밝혔다.

후속작들에 대한 아쉬움과 비판

하지만 작성자는 유비소프트가 워치독 2편과 레기온에서 보여준 방향성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표했다. "해커들을 파란 머리를 한 이상한 괴짜들로 묘사한 것"에 대해 비판하며, 초대작 주인공 에이든 피어스의 캐릭터 설정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강조했다.

"은밀하고 군중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드는 캐릭터. 잭슨이 그의 후계자가 되길 바랐는데, 2편에서는 이상한 샌디에이고 GTA 짝퉁을 얻었다"는 그의 표현은 많은 팬들의 공감을 샀다.

유저들의 다양한 반응

댓글란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한 유저는 "그런 사람 되기 싫지만, 솔직히 당신 벽을 훔치고 싶다"며 게시물 속 게임 포스터들로 꾸며진 벽에 대한 부러움을 표현했다. 이 댓글은 78개의 추천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다른 유저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 세대라고? 이 게임은 두 세대 전에 나왔는데. 나는 Xbox 360에서 플레이했다"는 댓글로 28개의 추천을 받았다. 실제로 워치독 1편은 2014년에 출시되어 벌써 10년이 넘은 게임이다.

현세대 콘솔에서의 부활

작성자는 현세대 콘솔용 60fps 패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비소프트가 PS5와 Xbox Series X/S용으로 프레임율 개선 패치를 제공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통해 더욱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리즈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이번 게시물을 통해 드러난 것은 워치독 시리즈가 걸어온 길에 대한 팬들의 복잡한 심경이다. 초대작이 제시했던 어둡고 현실적인 해커의 모습과 은밀한 액션이 후속작들에서는 점차 희석되면서, 원래 팬들이 느끼는 아쉬움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에이든 피어스라는 캐릭터가 가졌던 매력과 무게감이 후속작 주인공들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은 시리즈의 정체성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워치독 1편을 그리워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게임 개발에서 초심과 핵심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출처: Reddit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