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AI가 문제였어? 워게임 플레이어들 "AI 병력 스팸이 게임 망치고 있다"

결국 AI가 문제였어? 워게임 플레이어들 "AI 병력 스팸이 게임 망치고 있다"

"AI는 병력을 두 배나 많이 받는데 어떻게 스팸 공격을 안 할 수 있겠어요?"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베테랑 게임 '워게임' 커뮤니티에서 AI의 균형성 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6월 1일, 레딧 r/wargame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게임 AI가 쓰레기라는 걸 깜빡했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AI가 무작정 유닛들을 한 지점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이 담긴 스크린샷이 공개됐는데요. 창과 방패의 싸움처럼, 플레이어의 방어 진지를 향해 끝없이 밀려오는 붉은 물결의 AI 유닛들이 포착됐습니다.

이 게시물은 362개 이상의 추천과 36개의 댓글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워게임 플레이어들은 AI의 불균형한 리소스와 전략 부재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압도적인 수적 우위로 밀어붙이는 AI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AI가 두 배나 많은 유닛을 받는데 어떻게 스팸 공격을 안 할 수 있겠어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AI가 전술적 전략 없이 오직 수적 우위만으로 게임을 진행한다는 점에 동의했습니다.

두 번째로 인기 있던 댓글은 "건물 안에 보병 4스택을 배치하고 적 소대를 한 방에 전멸시키는 것만큼 아름다운 건 없지"라며 현 메타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에 다른 플레이어들은 "대인 집속 포탄이나 근접 항공 지원(CAS)으로 그런 위치를 노리면 끝장나지"라며 맞대응 전술을 제시했습니다.

게시물 작성자는 "당시에는 포병이 없었고 헬리콥터만 있었다"고 토로했고, 다른 플레이어는 "패닉을 유발하는 광역 피해 무기가 이런 전투에서는 기적을 일으킨다. 적들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밀어붙이기 전에 보병들이 싸울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실용적인 조언을 남겼습니다.

AI의 이상한 헬리콥터 활용법

또 다른 흥미로운 논점은 AI의 헬리콥터 운용 방식이었습니다. 한 유저는 "AI에게 헬리콥터 부대를 줘보세요. 그들은 기지 바로 밖에 병력을 내려놓고 보병들은 걸어서 목표지점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헬기들은 그냥 아군 후방 어딘가에 멍하니 앉아있을 뿐이죠"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처럼 AI의 비효율적인 유닛 운용과 전략 부재는 '워게임'의 오랜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플레이어들은 AI가 단순히 수적 우위에 의존하는 '유닛 스팸' 전략이 아닌, 보다 지능적인 전술을 구사했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했습니다.

전략 게임의 영원한 과제, AI 개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AI의 균형과 지능은 항상 개발자들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너무 약하면 지루하고, 너무 강하면 불공정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인데요. '워게임'의 경우 AI에게 추가 리소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게임의 전술적 깊이를 해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유저들은 AI가 단순히 더 많은 유닛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전략적인 판단과 유닛 운용, 그리고 실제 플레이어와 유사한 리소스 제약 하에서 게임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2025년 6월 현재까지도 여전히 많은 전략 게임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워게임'이지만, AI의 개선은 여전히 게임의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원본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