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배드 월터, 게임기 하나 없어서 결국 미쳐버렸다?
은신처에 게임기 하나 없던 월터 화이트
지난 11월 3일, 해외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토론이 벌어졌다.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월터 화이트가 은신처에서 지루함을 견디는 장면을 보고, 한 팬이 레딧에 "왜 월터는 게임기 하나 못 구했을까?"라는 질문을 올린 것이다.
원작에서 월터는 에드가 마련해준 은신처에서 인터넷도 안 되고 TV 수신도 엉망인 상황에 놓인다. 이에 한 팬은 "엑스박스나 PS2라도 하나 가져다주면 되잖아? 인터넷 없이도 CD 게임 몇 개면 충분했을 텐데"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세대차이가 핵심이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696개 추천)은 "월터가 게이머 타입으로 보이냐"며 "차라리 DVD 플레이어랑 좋은 TV, 그리고 무제한 DVD 컬렉션이 더 현실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내 아버지도 은퇴 후 시간 때우려고 PS2를 샀지만, 단 한 번도 만지지 않았다. 월터 같은 세대 남성들에게 게임은 그냥 호감이 안 가는 분야"라고 현실적인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월터는 51세 중년 남성으로, 비디오게임이 대중화되기 전 세대다. 한 팬은 "월터가 젊었을 때는 게임이 아직 틈새 취미였다. 월터 같은 공부벌레 아저씨에게는 책이 훨씬 어울렸을 것"이라며 세대적 특성을 꼬집었다.
에드의 실수? 아니면 의도?
일부 팬들은 에드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정말로 에드가 오락 준비에서 완전 삽질했네. 수신도 안 되는 곳에서 DVD 한 장으로 버티라니"라며 "마이크 말대로 '살려두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벽을 기어오르지 않게 해야 한다'는데 딱 그 반대를 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월터는 은신처에서 '미스터 마구리엄의 원더 임포리엄' DVD 두 장만 가지고 있었다. 한 팬은 "5만 달러만 주고 월마트 가서 흥미로울 만한 DVD랑 박스세트 싹 사오라고 하면 됐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브레이킹 배드 속 게임 연출의 한계
흥미롭게도 한 팬은 드라마 속 게임 연출의 어색함도 지적했다. "브레이킹 배드에서 게임 장면들을 보면 정말 어색하다. 배우들이 화면과 전혀 맞지 않게 컨트롤러를 막 흔들어댄다"며 "제시랑 마약중독자 여자가 Wii를 켜자마자 바로 마리오카트가 실행되는 장면은 정말 웃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월터다운 선택이었나
하지만 많은 팬들은 이것이 월터의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봤다. "우울증에 걸린 50대 아저씨가 게임을 할 리는 없다"는 의견과 함께, "월터 같은 성격이라면 책 목록을 길게 써서 에드에게 주문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팬은 "월터가 GTA는 좋아했을 것 같은데"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게임기보다는 다른 오락거리가 더 적절했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이번 토론은 캐릭터의 현실성과 세대적 특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월터 화이트가 게임기 대신 지루함과 우울증에 시달린 것은, 결국 그의 나이와 성격을 고려할 때 가장 월터다운 선택이었던 셈이다.
출처: https://reddit.com/r/breakingbad/comments/1onay4a/why_couldnt_walter_get_himself_a_video_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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