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기사 도배한 게임 매체 'VideoGamer' 검색 결과에서 완전 퇴출
한때 유명했던 게임 매체의 몰락
3월 12일, 게임 커뮤니티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의 유명 게임 매체 'VideoGamer'가 구글 검색 결과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원인은 바로 AI가 생성한 기사들로 사이트를 도배했기 때문이다.
VideoGamer는 2015-2016년 전성기를 누렸던 게임 매체였다. 당시 이들의 유튜브 채널은 영국식 유머로 가득한 콘텐츠로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 유저는 "VideoGamer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꽤 괜찮은 사이트였다. 한동안 내가 자주 찾던 게임 사이트였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유저는 당시를 회상하며 "2015-2016년 VideoGamer는 기본적으로 유튜브 채널이었다. 정말 재미있는 영국식 유머가 있었다"고 말했다. "Matt Lees, Bratters, Steve Burns, Jim, Simon Miller, Scammell 등 그때 모인 사람들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대단했다. 게임판 탑 기어 진행자들 같았다"며 그 시절을 그리워했다.
구글의 AI 농장 단속, 의외의 반응
흥미롭게도 게이머들은 구글이 AI 기사 농장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에 대해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구글이 실제로 AI 쓰레기 농장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있다는 게 놀랍다. 요즘 구글이라면 검색 결과를 막아버리는 쓰레기도 좋아할 줄 알았는데, 물건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광고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으니까"라는 댓글이 361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하지만 다른 유저는 구글의 진짜 의도를 꿰뚫어 보았다. "구글은 자신들의 AI 훈련을 위해 실제 인간이 쓴 기사가 필요하다. 이건 우리를 위한 게 아니다. 인간의 글쓰기를 계속 훔쳐가지 못하면 그들 제품 자체가 썩어버린다"며 332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에 대해 "디토가 디토를 복사하는 것 같다"는 위트 있는 비유도 나왔다.
AI의 아이러니한 현실
게이머들은 현재 AI를 둘러싼 모순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구글: AI를 쓰세요, 미래입니다. 또한 구글: 아니요, 그렇게 말고요. 안 그러면 당신들이 만든 AI 쓰레기로 우리 AI를 훈련시킬 수 없어요"라는 댓글이 225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한 "AI 요약 때문에 일부 매체 사이트의 클릭률이 90%까지 떨어졌다"는 자료를 인용하며 "구글이 이제 와서 AI 생성 기사를 금지하다니 정말 웃긴다. 미디어가 사업을 유지할 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놓고는 그 대안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다"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103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VideoGamer의 변질 과정
게이머들의 증언에 따르면, VideoGamer는 원래 게임에 특화된 높은 SEO 순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악용해 암호화폐 도박 관련 콘텐츠로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구글의 정책상 특정 분야에서 쌓은 SEO를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악용하는 '기생충 SEO'는 명백히 금지되어 있다.
한 유저는 "구글이 이런 조치를 취한 진짜 이유는 기생충 SEO가 명시적으로 그들 정책에 위배되기 때문"이라며 "광고 사업에 나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이런 일이 허용되면 안 된다고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게임 매체의 미래는?
이번 사건은 게임 매체 업계에 여러 시사점을 던진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콘텐츠 제작이 쉬워진 만큼, 단순히 양만 늘리는 전략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이머들은 "좋은 그룹이 망하는 건 싫어한다. 하지만 AI 쓰레기 회사가 당하는 건 환영한다"며 명확한 선을 그었다.
VideoGamer의 몰락은 한때 게이머들의 사랑받던 매체가 어떻게 AI라는 손쉬운 길에 의존하다 결국 자멸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게임 업계에서 진정성 있는 콘텐츠의 가치가 다시 한번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Games/comments/1rrr6np/legacy_games_media_site_videogamer_complet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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