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졌다! '빅토리아3 상업헌장' DLC, AI 간 2차 세계대전급 300만 병력 충돌 목격

빅토리아3 최신 DLC '상업헌장'에서 드디어 등장한 AI 대규모 전쟁
2024년 6월 27일, 빅토리아3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됐다. 최신 DLC '상업헌장(Charters of Commerce)'에서 AI 국가들이 역사적 규모의 전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간의 분쟁으로 시작된 이 전쟁은 빠르게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어 제1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대규모 충돌로 변모했다.
레딧 유저가 공유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1929년 3월 29일 '라인 지역 외교적 충돌'로 시작된 이 전쟁에는 한쪽에 320만 병력과 2.1조 GDP 규모의 국가들이, 다른 한쪽에는 290만 병력과 1.2조 GDP의 국가들이 참전했다. 이는 이전 패치 1.8 버전 대비 상당히 향상된, 놀라운 규모의 충돌이다.
원인은 '망할 베네룩스 지역 문제'
이 거대한 전쟁의 발단은 네덜란드가 벨기에에 대해 왈로니아와 플랑드르 지역 반환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레딧 유저들의 분석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민족주의 정당과 호전적인 보수 군대가 권력을 잡고 있었으며, 벨기에보다 두 배나 많은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 유저는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 원인을 일컫는 유명한 표현을 패러디해 "베네룩스 지역의 어떤 바보 같은 일" 때문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더 현실적이고 복합적인 전쟁 경험
'상업헌장' DLC의 새로운 세계 시장 시스템과 맞물려, 이런, 대규모 전쟁은 단순한 전투를 넘어 세계 경제에까지 파급 효과를 미친다. 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소코토 무역 제국 플레이에서 독일과 영국 사이의 전쟁이 국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상세히 설명했다:
"영국은 나와 독일을 해상 봉쇄했고, 독일은 영국 전역을 침공하고 맞봉쇄했어요. 전쟁이 2년이나 지속됐죠. 종전 후 내 상선과 무역로가 복구됐지만, GDP가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어요. 세계 시장을 확인해보니, 전쟁이 전 세계적 경제 위기를 초래해 물가를 급등시키고 전 세계 GDP를 크게 낮춘 것이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전쟁 목표 시스템
그러나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게임의 전쟁 목표 시스템에 아쉬움을 표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439점)은 "대규모 전쟁에는 그만한 전쟁 목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실제 제1차 세계대전 이후와 같은 상황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저들은 다음과 같은 개선안을 제시했다:
-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인명 피해에 비례해 더 많은 요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
- 빅토리아2 HPM 모드의 "제국 해체" 전쟁 목표와 같은 강력한 옵션 추가
- "대전쟁" 임계점 시스템 도입, 강대국 간 전쟁이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모든 강대국이 참여할 수 있는 세계대전으로 격상
한 유저는 "상업헌장 스타일의 전쟁 DLC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표했다.
소규모 분쟁의 재미
대규모 전쟁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은 작은 국가들 사이의 분쟁이다. 한 플레이어는 아프가니스탄 근처 작은 산악 왕국에서 벌어진 4년 간의 내전 이야기를 공유했다:
"전투에서는 고작 300명이 죽고, 1만2천 명 중 4천 명이 굶어 죽었어요. 짜증이 나서 무기를 좀 보냈죠(총 3정이나 됩니다!). 이 엄청난 화력으로 정부군이 국가를 탈환했고, 그 후 제가 '평화유지군'으로 15개 여단을 보내 남은 8천 명을 구출했습니다."
발전하는 전략 게임의 새 지평
'상업헌장' DLC를 통해 빅토리아3는 단순한 국가 경영 시뮬레이션을 넘어, 복잡한 국제 관계와 경제 시스템이 얽힌 현실적인 세계 시뮬레이터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AI의 향상된 전쟁 행동 패턴은 플레이어들에게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비록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게임은 분명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놀라운 상황들이 펼쳐질지, 빅토리아3 플레이어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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