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 & 기술

AI로 게임 만든다고? 개발자가 직접 만든 'Vibe Coder 3D' 엔진이 화제

자연어로 게임을 만드는 시대가 온다

11월 10일, 레딧 AI 게임 개발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프로젝트 소식이 전해졌다. 한 개발자가 'Vibe Coder 3D'라는 이름의 오픈소스 게임 엔진을 공개한 것이다. 이 엔진의 핵심은 AI를 활용해 자연어 명령으로 3D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발자는 "튕기는 공을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물리 엔진이 적용된 구체가 생성되고, "중세 성을 추가해줄래"라고 하면 3D 모델이 자동으로 씬에 배치되는 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바로 점프하는 기능을 원하면 해당 스크립트가 자동 생성되어 적용되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의 기술적 구성이 상당히 탄탄해 보인다. 웹 기반 에디터는 React와 TypeScript, React Three Fiber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 렌더링과 물리 연산은 고성능 러스트(Rust) 엔진이 담당한다.

특히 에디터에서는 useUpdate, useCollisionEvents 같은 익숙한 React 훅 스타일의 API를 제공해 웹 개발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104개의 업보트와 37개의 댓글을 받으며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다. 개발자는 프로젝트가 MIT 라이선스 하에 완전 오픈소스로 공개되며, 50개 이상의 가이드와 아키텍처 문서가 준비되어 있어 신규 기여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핵심 엔진, 에디터, ECS 시스템, 물리 엔진, 스크립팅 시스템이 모두 구현된 상태다. 이제 자연어 명령을 처리할 AI 코파일럿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자는 "러스트 개발자든, 리액트 개발자든, 게임 디자이너든, 오픈소스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해달라"며 커뮤니티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Discord 채널도 별도로 운영하며 실시간 소통 창구를 마련해뒀다.

AI 기술이 코딩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 영역에서도 판도를 바꿔놓을 조짐이 보인다. 복잡한 3D 게임 엔진을 다루는 진입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면, 게임 개발의 민주화가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

물론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오픈소스 정신으로 무장한 이런 프로젝트들이 게임 개발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해볼 만하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aigamedev/comments/1ot2k8u/im_building_vibe_coder_3d_an_opensource_aifir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