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스팀 머신 공개에 게이머들 발칵... 과연 콘솔 게임계 판도 바꿀까?

밸브 스팀 머신 공개에 게이머들 발칵... 과연 콘솔 게임계 판도 바꿀까?

11월 12일, PC게임의 황제 밸브가 던진 폭탄

11월 12일, 레딧 게임 커뮤니티에서 밸브의 새로운 스팀 머신(Steam Machine) 발표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PC게임의 자유로움과 콘솔의 편의성을 결합한다는 야심찬 목표로 등장한 이 기기에 대해 게이머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 논쟁: 과연 얼마면 살 만할까?

게이머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102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최대 599달러, 이상적으로는 499달러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잘 팔릴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더 날카로운 시선도 있었다. 63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낮은 사양과 성능을 고려하면 500GB 버전에 399달러 이상은 못 주겠다"고 못을 박았다. 게이머스 넥서스(GN)에서 이미 "콘솔 가격이 아닌 '엔트리 레벨' 컴퓨터 가격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정보도 돌고 있어, 599달러 선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마케팅 영상이 불러온 예상치 못한 논란

223개의 추천을 받으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것은 밸브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비판이었다. 공식 트레일러에서 특정 캐릭터들을 등장시킨 방식에 대해 게이머들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다른 사람들은 얼굴이 다 보이는데, 저 두 명만 뒤에서만 나온다"는 52개 추천 댓글부터 시작해서, "정말 못생긴 모델들을 쓴다", "게이븐(밸브 CEO)이 이런 걸 허락했다니 믿을 수 없다"는 86개 추천 댓글까지, 마케팅 방향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우리가 광고에 백인 남성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원숭이 발톱이 구부러져서 시공간이 찢어져 버렸네"라는 136개 추천을 받은 풍자적 댓글이 현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성능에 대한 현실적 우려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26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제품 페이지에 'FSR로 4K 60fps 게이밍'이라고 나와 있는데, 28CU로는 지난 5년간 나온 게임들을 4K 60fps로 돌리기엔 상당한 업스케일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8GB VRAM도 발목을 잡을 요소로 언급됐다. "언리얼 엔진5나 레이트레이싱 필수 게임들을 피한다고 해도, 1080p에서도 8GB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9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전용 GPU가 없이 AMD 칩의 통합 그래픽을 쓰는 것 같다. 나쁘지 않지만 PS5보다는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현실적인 분석을 내놨다.

콘솔 게이머들이 받아들일까?

22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일반적인 콘솔 게이머들은 편의성과 적당한 그래픽을 원한다. NBA 2K나 콜 오브 듀티를 하려고 설정을 만져야 한다면 그냥 PS5를 살 것이다. 게다가 스팀OS에서 스팀 스토어 밖의 게임은 어떻게 하나? 많은 사람들이 포트나이트를 즐기는데."

게이머들의 기대감 속 숨겨진 불안

42개 추천을 받으며 애정 어린 별명을 붙인 "게이브큐브(GabeCube)"라는 댓글처럼 기대감을 드러내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가격, 성능, 마케팅 전략에 대한 우려가 기대감보다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밸브가 PC게임의 자유로움을 콘솔의 편의성과 결합해 소니와 닌텐도를 위협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전 스팀 머신의 전철을 밟게 될지는 실제 출시 후에야 명확해질 것 같다.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KotakuInAction/comments/1ovdw7o/will_the_steam_machine_make_console_gaming_gr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