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VCT에서 KOI 퇴출 논란, 결국 계약 위반이 원인이었다
라이엇의 경고를 무시한 건 아니었다고?
발로란트 경쟁 커뮤니티가 지난 9월 9일 또 다시 뜨거워졌다. KOI 소속 주요 발로란트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세르지오 페라(Sergio Ferra)가 휴가에서 돌아와 VCT에서 KOI가 퇴출된 사건에 대해 자세한 해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세르지오는 MKOI의 핵심 발로란트 스트리머이자 스페인 축구 리그 해설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VCT와 스페인 리그 경기의 코스트리밍을 담당해왔는데, 이번 논란에 대해 뒤늦게 입을 연 이유는 휴가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바이 은퇴 발표 후 라이엇이 먼저 연락했다
세르지오의 설명에 따르면, 이바이가 건강과 정신적 문제로 스트리밍에서 거리를 두겠다고 발표한 후 라이엇이 지난 1월 MKOI 측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 "코스트리밍은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문의하는 내용이었고, 이것이 일부에서 말하는 '첫 번째 경고'였다는 것이다.
MKOI는 라이엇에게 여러 프레젠테이션과 문서를 보내며 대안을 제시했다. 통계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누가 코스트리밍을 담당할지 상세히 설명했고, VCT 코스트림의 경우 이바이가 세르지오와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실제로 이바이는 약속한 대로 코스트림에 참여했다.
7월엔 칭찬, 5월엔 경고?
세르지오가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은 라이엇의 이중적인 태도다. 지난 7월 라이엇 스페인과 미팅에서는 오히려 그의 코스트림을 축하하고 칭찬하며 "커뮤니티 전체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았다고 한다.
더욱 황당한 건 5월에 있었던 일이다. 라이엇 유럽 팀이 MKOI 본사를 방문해 담당자와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 자리에서, MKOI의 리그 로드트립 이벤트를 칭찬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이 커피 미팅에서 "발로란트 캡슐 판매량이 좋지 않으니 정신 차려야 한다"는 식의 '두 번째이자 최종 경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바이는 MKOI가 VCT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기 직전까지 라이엇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설움
세르지오는 라이엇이 스페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서도 길게 토로했다. "라이엇은 스페인 CC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믹스웰조차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다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공공연히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스트리밍을 시작한 지 3년 동안 계속해서 클린 피드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달에야 드디어 클린 피드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 이유가 황당했다. GM과 KC가 최근 같은 문제로 불만을 제기하자, 라이엇이 예전 세르지오의 이메일들을 다시 찾아보고 나서야 그에게도 클린 피드를 보내준 것이다.
더욱 가슴 아픈 건 라이엇이 그에게 공식적으로 연락한 유일한 경우가 VCT 홍보 영상 제작이었는데, 이 영상이 너무 안 좋게 나와서 헤레틱스 팬들로부터 엄청난 악플을 받았다는 점이다.
아카데미 팀의 억울한 사정
MKOI 아카데미 팀도 억울한 상황에 처했다. 라이엇은 9월 6일까지 이들을 '메인 팀'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따라서 아카데미 시절의 모든 성과는 어센션 대회 참가 자격에 반영되지 않았다. 메인 팀이 된 후에도 과거 성과는 '아카데미' 기록으로 분류돼 어센션 참가가 불가능해졌다. 세르지오는 "상황은 안타깝지만 라이엇의 입장은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반응: "관리 부실의 결과"
레딧 커뮤니티의 반응은 냉정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조직 전체가 얼마나 엉망으로 관리됐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소통 부족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식 성명서 하나로 정리하지 않고 각자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계약 위반 사실을 알면서도 라이엇의 공식적인 서면 동의 없이 그냥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 게 말이 안 된다"는 댓글이 눈에 띄었다. "수천만 달러가 걸린 문제인데 추측만으로 진행한 건 정말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유저는 "세계 3위 스트리머에서 최대 시청자 5천 명짜리로 바뀐 건 10-20배 감소"라며 "이바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최선이겠지만,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제 그만 넘어가자는 분위기
하지만 상당수 유저들은 이미 이 논란에 지친 기색을 보였다. "더 이상 관심 없다", "계약 위반한 건 사실이고 라이엇이 퇴출시킬 권리가 있었던 것도 맞다. 이제 그만 넘어가자"는 댓글들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KOI는 스킨 번들과 지원금으로 이미 충분한 이익을 봤고, 라이엇이 대체팀을 찾으면 끝나는 문제"라는 현실적인 반응도 나왔다. 특히 M8이 KOI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어센션 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KOI보다 씬에 더 많이 투자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번 논란은 계약 조건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KOI의 실책과, 명확하지 않은 소통으로 혼란을 가중시킨 라이엇의 관리 방식이 만들어낸 결과로 보인다. 발로란트 e스포츠 씬이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출처: Reddit - MKOI Sergio Ferra (main valorant cc) TLDR on the whole VCT deba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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