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칵 뒤집힌 발로란트 무대, '욕설 논란'에 인종차별까지... 프로스트 vs 테르미 갈등 격화

발칵 뒤집힌 발로란트 무대, '욕설 논란'에 인종차별까지... 프로스트 vs 테르미 갈등 격화

발로란트 퍼시픽 리그, 욕설과 인종 발언으로 뜨거운 감자

발로란트 e스포츠 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프로스트와 테르미 감독의 갈등이 5월 4일 급기야 욕설과 인종차별 발언으로까지 비화됐습니다. 두 감독의 갈등은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경기장에서의 직접적인 욕설과 그에 대한 인터뷰 반응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된 모양새입니다.

"욕설 사용했다"… 테르미의 폭로

경기 후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DRX의 변테르미 감독(테르미)은 "프로스트 감독이 라이엇 게임즈의 교육을 받지 않은 것 같다"며 "(무대에서) M과 F로 시작하는 욕설('motherf***er')을 사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테르미는 "여기는 UFC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 싸울 수 없다. 이건 프로 스포츠다. 지금까지 참아왔지만, 라이엇이 그를 징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갔으면"… 논란이 된 발언

그러나 테르미의 인터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솔직히 그는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나라인 미국으로 빨리 꺼져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발언은 레딧을 중심으로 한 해외 커뮤니티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샀습니다. 많은 유저들은 이를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지적했으며, "만약 미국 감독이 외국인 감독에게 이런 말을 했다면 모두가 그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원문을 살펴보면, 테르미는 "자기 나라인 미국으로 빨리 꺼져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직역하면 "If he could quickly fuck off to his own country, the usa, that would be nice"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번역상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있었으나, 원문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깊어지는 두 감독의 갈등, 그 배경은?

두 감독 사이의 갈등은 단순한 개인적 감정을 넘어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스트 감독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퍼시픽 리그의 한국 1티어 팀들이 경기 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주요 팀과 아카데미 팀 사이, 혹은 다른 팀들 사이의 스크림 내용을 유출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테르미와의 개인적 불화가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인지, 일부 레딧 유저들은 "프로스트가 테르미를 혐오할 만한 실제적이고 정당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커뮤니티 반응과 징계 가능성

레딧 커뮤니티의 반응은 양쪽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프로스트의 무대 위 행동을 비판하며 라이엇의 공식적인 경쟁 무결성 통지가 올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반면, 테르미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실제로 이 둘 사이에 주먹다짐이 벌어졌으면 한다"거나 "링 위에 두 사람을 올려놓고 싸움으로 이 문제를 끝내게 하자"는 다소 극단적인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사태로 인해 "드디어 퍼시픽에도 좋은 드라마가 생겼다"는 반응도 있지만, 다른 유저들은 "퍼시픽에는 항상 드라마가 있었고, 심지어 전체 팀이 리그에서 제외된 적도 있다"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인종과 문화 차이가 불러온 충돌?

이번 논란은 단순한 개인 간 갈등을 넘어 문화적, 인종적 차이가 가져온 충돌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일부 레딧 유저들은 "아시아 사람들, 특히 서로 간에 매우 외국인 혐오적"이라는 다소 일반화된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테르미가 인터뷰에서 "저는 ENFP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모두와 긍정적이고 활기차게 지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한 부분도 언급되었는데, 이에 대해 해외 유저들은 "한국에서는 MBTI를 누군가의 성격을 평가하는 데 많이 의존하며, 한국에서는 자신을 MBTI로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전개는?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라이엇 게임즈의 공식 입장이나 징계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양측 모두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다는 점에서 징계가 양측 모두에게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프로 스포츠 무대에서의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은 어떤 형태로든 용납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공정하고 단호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e스포츠 현장에서의 프로페셔널리즘과 문화적 감수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