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오세아니아 리그 종료 소식에 현지 유저들 "결국 중국어 배워야 하나"

발로란트 오세아니아 리그 종료 소식에 현지 유저들 "결국 중국어 배워야 하나"

라이엇의 오세아니아 챌린저스 리그 종료 발표

지난 12월 9일, 발로란트 오세아니아 지역 커뮤니티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라이엇 게임즈가 2026년부터 발로란트 챌린저스 오세아니아 리그를 공식 종료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오세아니아 유저는 레딧을 통해 "라이엇이 우리 지역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노력이 공정하지도, 충분하지도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제 우리 선수들이 T1 무대에 서려면 중국어부터 배워야 하는 건 아니냐"는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커뮤니티 반응: 찬반 엇갈려

하지만 오세아니아 지역 유저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물론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차라리 잘된 일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긍정적 반응

  • "솔직히 별로 아쉽지 않다" (+54점): "오세아니아에서 제대로 된 선수는 autumn 하나뿐이다. 오세아니아 발로란트는 전략도 엉망, 규율도 엉망, 자존심만 하늘을 찌른다. 솔직히 랭크 게임과 별 차이 없어 보인다. 어센션을 통해서만 프로로 갈 수 있다는 게 맞는 것 같다."
  • "라이엇이 올바른 결정을 했다" (+38점): 여러 유저들이 이 결정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 "좋은 판단이다" (+27점): 라이엇의 결정을 수긍하는 분위기가 상당했다.

우려와 아쉬움

  • "리그 세분화 문제는 맞지만…" (+107점): "T2/T3 리그가 너무 많이 나뉘어져 있다는 불만이 오래전부터 있었던 건 사실이다. 통합하는 건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다. 하지만 오세아니아는 다른 지역만큼 인재를 배출하지 못했고, 2022년 SEN과 접전을 벌인 soniq 팀 정도만 기억에 남을 뿐이다. CS처럼 도박이나 사우디 자본이 없는 이상 투자 지속이 어려운 상황이긴 하다."
  • "우리는 이제 끝났다. Pangea가 그립다" (+24점): 과거 아시아-태평양 통합 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는 반응도 있었다.

오세아니아 발로란트의 현실

사실 오세아니아 발로란트 씬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인구 자체가 적은 데다, 다른 주요 지역들과 비교해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현재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오세아니아 출신 선수는 손꼽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엇의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제한된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앞으로의 전망

오세아니아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진출하려면 이제 어센션 토너먼트를 통해야 한다. 이는 더 높은 수준의 경쟁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기회의 문이 더욱 좁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유저가 올린 청원서에는 "우리 선수들이 T1 무대에 서려고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 상황은 보고 싶지 않다"는 절실한 호소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현지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이번 결정에 대한 이해를 보이는 분위기가 강해,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출처: 레딧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