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일일상점, 결국 유저들의 공공의 적이 되다
발로란트 일일상점이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0월 16일, 발로란트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유저의 하소연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일상점이 우리의 1순위 안티팬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151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게시물을 올린 유저는 "라이엇에게 돈을 주고 싶은데, 정작 라이엇이 받지 않는다"며 현재 일일상점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이 유저는 녹터넘 낫(Nocturnum Scythe) 스킨을 원한다며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했다.
스킨 개수는 늘어나는데 확률은 오히려 줄어들어
발로란트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새로운 스킨을 추가해왔다. 문제는 일일상점에 등장하는 스킨 개수는 그대로인데 전체 스킨 풀은 계속 늘어난다는 점이다. 이는 원하는 스킨이 상점에 등장할 확률이 패치마다 점점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유저는 "진짜 정말 그렇다. 참여도를 높이려는 건 이해하지만, 나는 그냥 멋진 총을 사고 싶을 뿐이다. 초록색 등급 총이 아니라 실제로 멋지고 사운드 이펙트와 다양한 스타일이 있는 총을 원한다"며 94개의 추천을 받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 유저의 경험담이다. "액트 8부터 매일 상점 리셋 시간에 로그인해서 프라이모디움 반달 스킨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지난주에 나왔다. 완전히 FOMO(놓칠 것에 대한 두려움)에 당했다"며 59개의 추천을 받았다.
가차게임보다도 더한 대기 시간
원글 작성자는 "진짜 랜덤이라면 원하는 스킨을 얻기 위해 잠재적으로 1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가차게임조차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않는다"며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발로란트의 수익 모델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FOMO를 조성하고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은 좋지만, 정작 돈을 쓰고 싶어하는 유저들이 원하는 스킨을 살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다.
라이엇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
발로란트 커뮤니티에서는 일일상점 시스템 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처럼 완전 랜덤 방식이 아니라, 유저의 선호도나 최근 검색 기록 등을 반영한 개인화된 상점을 제안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유저들은 원하는 스킨을 위시리스트에 등록해두면 해당 스킨이 상점에 등장할 확률을 높여주는 시스템이나, 일정 기간마다 전체 스킨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FOMO 마케팅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단순히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게임에 대한 관심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라이엇이 유저들의 목소리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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