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칵 뒤집힌 발로란트 유저들, 이번엔 바이오스 업데이트 강요?
메인보드 보안 취약점으로 인한 바이오스 업데이트 강제화
12월 19일, 라이엇 게임즈가 발로란트 플레이어들에게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강요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이 레딧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메인보드의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게임 치트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바이오스를 업데이트하지 않은 플레이어들의 게임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이미 보안 패치를 배포했지만, 문제는 구형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플레이어들이다. 특히 제조사 지원이 중단된 오래된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사실상 게임에서 퇴출당하게 된 상황이다.
유저들의 거센 반발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256)에서는 "치터는 싫지만, 기술 회사가 OS 커널에서 임의 코드를 실행하느니 차라리 게임을 안 하겠다"며 라이엇의 침습적인 보안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주요 우려사항들
- 구형 하드웨어 사용자 배제
- "구형 하드웨어 쓰는 유저들은 이제 게임 못 하는 건가?" (+65)
- "윈도우 10 지원 중단에 이어 이젠 바이오스까지?"
- "RAM 가격도 비싸서 새 컴퓨터 못 사는데…"
- 바이오스 업데이트의 위험성
- "14살 애들한테 바이오스 업데이트 시키면 뭔 일이 벌어질지 뻔하다" (+50)
- "몇 달 후엔 가짜 '발로란트용 바이오스 업데이트' 사이트에 악성코드 깔린 파일들이 판칠 거다"
- "바이오스 업데이트하다 컴퓨터 고장낼 유저들 벌써 눈에 보인다" (+28)
- 밴가드 안티치트 시스템에 대한 불만
- "게임 안 켤 때도 계속 돌아가는 커널 레벨 서비스는 용납할 수 없다" (+72)
- "침습적이고, 시스템 안정성과 성능에 악영향을 준다"
- "그냥 데디케이티드 서버 다시 내놔라"
기술적 관점에서의 우려
일부 기술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실제 보안상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한 유저(+64)는 "하드웨어 접근이 필요한 공격이라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큰 보안 위협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소프트웨어 품질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RGB와 팬 제어 소프트웨어도 제대로 못 만드는 회사들이 보안은 제대로 한다고?" (+220)라며, 제조사들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게임 산업의 딜레마
이번 논란은 게임 업계가 직면한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준다. 치팅 방지와 사용자 편의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e스포츠 게임에서 공정한 경기 환경 조성은 필수적이지만, 이를 위해 플레이어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라이엇의 이번 조치가 실제로 치팅 방지에 얼마나 효과적일지, 그리고 플레이어베이스에 미칠 장기적 영향이 주목된다. 한 유저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음엔 또 뭘 요구할지 수정구슬 없이도 뻔하다"는 것이 현재 커뮤니티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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