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프로선수, 700승 달성하려면 무려 53세까지 경기해야

발로란트 프로선수, 700승 달성하려면 무려 53세까지 경기해야

충격적인 계산 결과, 발로란트 경기 수 부족 논란 재점화

발로란트 경쟁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계산 결과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유저가 8월 14일 레딧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발로란트 1티어 리그 선수가 700승을 달성하려면 무려 53세까지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발로란트 프랜차이즈 리그 시스템 하에서 팀당 연간 경기 수는 킥오프에서 4경기, 각 스테이지에서 8경기씩 총 20경기에 불과하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700승을 달성하려면 35년이 걸리며, 프로 선수 최소 연령인 18세를 고려하면 53세까지 경기를 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페이커와의 비교

이 게시물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설적인 선수 페이커(Faker)가 최근 LCK에서 700승을 달성한 것과 대비해 작성됐다. 한 댓글에 따르면, 페이커는 LCK에서 연간 약 37시리즈를 소화하며 14년간 활동해 700승을 달성했다고 한다.

발로란트 커뮤니티는 이 비교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경기 수 부족에 대한 우려: "이론상 최소 53년이라니, 그냥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 101개의 추천을 받았다
  •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한계: "프랜차이즈 리그 방식의 문제점이다. 팀들이 2티어, 3티어 토너먼트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1년에 대회도 3개뿐"이라는 지적이 110개의 추천을 받았다

로스터 구성에도 악영향

경기 수 부족은 팀 로스터 구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유저는 "같은 로스터를 너무 오래 유지하면 시즌을 낭비하게 되고, 로스터 변경을 너무 일찍 하면 선수가 팀에 적응할 시간을 주지 못한다"며 딜레마를 지적했다.

특히 어센션을 통해 1티어로 승격한 팀들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어펙스(Apeks)가 어센션에서 우승했지만 총 12경기밖에 못했다. 너무 웃기지 않나"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강세 비결?

LCK의 경우 발로란트보다 적은 10팀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3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훨씬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 한 유저는 "이것이 한국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압도적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며, "유럽 리그(LEC)도 VCT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경기를 하지만 LCK만큼 많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발로란트만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물론 발로란트 특유의 상황도 있다. 한 댓글에서는 "발로란트 경기가 리그 오브 레전드보다 훨씬 길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그래도 이론상 최소 53년은 너무 말이 안 된다"는 반박이 33개의 추천을 받았다.

팬들의 아쉬움

결국 이 문제는 팬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라이엇이 "모든 발로란트 경기를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긴 했지만, 하위권 팀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자주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발로란트 프로 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 기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문: https://reddit.com/r/ValorantCompetitive/comments/1mq1vi0/this_would_take_a_valorant_player_until_age_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