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언더테일 산스를 쓰러뜨렸다? 인기 드라마의 의외의 게임 언급

미국 드라마 '더 루키'에서 언더테일이 등장해 화제
언더테일 팬들이 미국 드라마에서 자신들이 사랑하는 게임이 언급된 장면을 발견하고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7일, 레딧 언더테일 커뮤니티에는 '이게 어떤 프로그램이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미국 드라마 한 장면을 캡처한 이미지로, 경찰 제복을 입은 남성이 "오, 언더테일. 정말 좋은 게임이죠. 산스를 쓰러뜨리는 데 정말 오래 걸렸어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레딧 이용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이 장면은 미국 ABC 방송국의 인기 드라마 '더 루키(The Rookie)' 시즌 7 에피소드 8에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해당 에피소드를 시청했다는 한 사용자는 "이 장면을 여러 번 봤는데 편집된 거라 생각했어요. 어제 이 에피소드를 직접 보고 웃음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경찰이 제노사이드 루트를?" 레딧 유저들의 반응
이 게시물이 흥미로운 점은 댓글에서 벌어진 유머러스한 토론입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잠깐만요… 이거 경찰관이 언더테일에서 모두를 무자비하게 학살했다는 뜻 아닌가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언더테일에서 산스와 싸우려면 '제노사이드 루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는 게임 속 모든 몬스터를 살해하는 경로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다른 이용자들은 "설정상 정확하네요", "게임 스프라이트를 리컬러링하는 모드를 다운로드해서 모든 몬스터를 흑인으로 만들었을 거예요"와 같은 경찰에 대한 풍자적 댓글로 화답했습니다. 물론 "자신이 돈 주고 산 게임의 모든 루트를 보고 싶어하는 건 사실 악한 행동은 아니죠"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드라마에서 사용된 효과음이 실제 언더테일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다른 이용자는 "저작권 문제 때문일 거예요. 토비 폭스가 고소하지 않을 거라고 해도 TV 쇼 회사의 변호사들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겁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중 매체에서 늘어나는 게임 문화 언급
이번 사례는 게임이 대중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입니다. 특히 2015년 출시된 언더테일이 2023년 방영된 메이저 TV 드라마에서 언급된다는 것은 인디 게임의 문화적 영향력과 지속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언더테일은 토비 폭스가 개발한 인디 RPG 게임으로, 독특한 전투 시스템과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제노사이드 루트'의 마지막 보스인 '산스'와의 전투는 높은 난이도로 유명하며, 많은 게이머들에게 도전 과제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처럼 게임 문화가 TV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것은 게임이 더 이상 하위 문화가 아닌 주류 문화의 한 축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Undertale/comments/1ldy35b/what_show_is_this_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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