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베테랑 개발자, 20년 근무한 유비소프트 떠난다

어쌔신 크리드 베테랑 개발자, 20년 근무한 유비소프트 떠난다

유비소프트 엑소더스, 멈출 수 없는 개발진 이탈

2월 4일, 게임 업계에 또 하나의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베테랑 디자이너 뤽 쿠튀르(Luc Couture)가 20년간 몸담았던 유비소프트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쿠튀르의 퇴사 소식이 알려지자, 해외 게임 커뮤니티는 유비소프트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레딧 게임즈 게시판에서는 이번 베테랑 개발자의 이탈이 단순한 인사이동이 아닌, 회사 전체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텐센트 인수설도 무색한 회사 내부 붕괴

한 유저는 "텐센트 인수 딜이 있어도 경영진이 회사를 이 지경으로 만들면 지분 절반이 날아가봐야 소용없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유비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성추행과 직장 내 괴롭힘 스캔들, 족벌 경영 논란,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 품질 하락으로 인한 기업 가치 폭락까지. 이브 길모 CEO를 중심으로 한 기존 경영진이 회사의 전성기와 몰락을 모두 지켜본 상황에서, 이제는 근본적인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의 줄줄이 실패와 취소는 유비소프트의 전략적 혼란을 여실히 보여준다. 스플린터 셀은 언제까지 신작 없이 방치될 것인지, 페르시아의 왕자는 왜 개발 지옥에서 헤매다가 또다시 취소됐는지에 대한 의문들이 쌓여가고 있다.

"아이피만 원하는 텐센트, 사람은 부차적"

또 다른 유저는 더욱 직설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개발자들 다 떠날 거다. 텐센트는 회사가 아니라 아이피를 원하는 거고, 사람은 그 다음이니까." 이는 최근 게임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형 인수합병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실제로 많은 게임 회사들이 인수 이후 핵심 개발진의 대량 이탈을 경험했다. 창의적인 게임 제작보다는 기존 프랜차이즈의 효율적 운영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오랜 경험을 쌓은 베테랑 개발자들이 회사를 떠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과거 영광에 대한 그리움

게임팬들의 반응에서는 유비소프트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엿보인다. 한 유저는 "유비소프트가 다시 멋진 게임들을 만들고 멋진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페르시아의 왕자, 어쌔신 크리드, 파크라이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던 시절이 그립다. PS2/PS3/PS4 시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들 중 일부가 유비소프트 작품이었는데"라는 댓글에서는 한때 게임계의 혁신을 이끌었던 유비소프트에 대한 팬들의 변함없는 애정이 느껴진다.

변화의 기로에 선 유비소프트

뤽 쿠튀르의 퇴사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 유비소프트가 마주한 근본적인 위기를 상징한다. 20년간 회사와 함께 성장해온 베테랑이 떠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 내부의 변화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반증이다.

과연 유비소프트는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계속되는 인재 유출과 함께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될까? 게임 업계와 팬들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텐센트 인수설, 경영진 교체 압박, 그리고 연이은 핵심 인력 이탈까지. 2026년, 유비소프트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Games/comments/1qvrkq6/assassins_creed_veteran_designer_luc_co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