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 노조 결성 직후 어쌔신 크리드 개발사 폐쇄로 논란 발칵

유비소프트, 노조 결성 직후 어쌔신 크리드 개발사 폐쇄로 논란 발칵

노조 결성 몇 주 만에 스튜디오 폐쇄 단행

유비소프트가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캐나다 핼리팩스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발표하면서, 게임 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스튜디오는 불과 몇 주 전 노조를 결성한 바 있어, 유비소프트의 의도적인 보복성 폐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핼리팩스 스튜디오는 모바일 게임 '어쌔신 크리드: 리벨리온'과 '레인보우 식스 모바일' 등을 개발해온 곳이다. 원래는 2003년 유비소프트 공동창립자 제라르 기유모가 설립한 롱테일 스튜디오의 한 지부였으며, 2015년 유비소프트가 인수하면서 핼리팩스 스튜디오로 이름을 바꾸었다.

게이머들의 분노 폭발

이번 소식이 레딧에 올라오자 게이머들의 분노가 쏟아졌다. 특히 노조 결성과 스튜디오 폐쇄의 타이밍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 유저는 "무료 모바일 게임들은 엄청난 수익률을 자랑하는데, 노조 결성 정도로는 수익에 흠집도 안 날 텐데 말이다"라며 유비소프트의 처사를 비판했다. 또 다른 유저는 "부를 나누느니 차라리 모든 걸 태워버리겠다는 식이네. 전형적인 기업 꼴통들의 행태"라며 신랄하게 꼬집었다.

프랑스와는 다른 잣대?

흥미롭게도 유비소프트는 본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전 세계에 수백 명의 노조원을 두고 있다. 한 유저는 이 점을 지적하며 "프랑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노동자 보호법 때문에 이런 짓이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노동법이 약한 지역에서만 이런 식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이다.

"유비슬롭"에 또 다른 오점

유비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연이은 실패작과 논란으로 "유비슬롭(Ubislop)"이라는 멸칭까지 얻으며 게이머들의 신뢰를 잃어왔다. 한 발을 무덤에 걸친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직원들을 대하는 것은 특히 어리석다는 반응도 나왔다.

"또 하루가 지나고 유비슬롭에게 돈을 줄 이유가 또 하나 생겼네"라는 댓글이 197개의 추천을 받으며 게이머들의 정서를 대변했다. 다른 유저는 "대형 게임사만큼 게임과 게임 개발자들을 증오하는 존재는 없다"며 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보이콧 움직임까지

이번 사건으로 유비소프트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제 확실히 유비소프트 게임은 사지 않을 거다"라며 구매 거부 의사를 밝힌 유저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악랄하다"며 분노를 표하는 댓글도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게임업계 노동환경의 어두운 단면

이번 사건은 게임업계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대형 퍼블리셔들의 횡포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특히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했을 때, 기업이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유비소프트의 이번 결정이 단순한 사업상 판단인지, 아니면 노조에 대한 보복성 조치인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게이머들의 시선은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상태다.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