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념 논란에 발목 잡힌 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연기 이유 직접 인정

결국 이념 논란에 발목 잡힌 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연기 이유 직접 인정

야스케 논란이 게임 출시를 막았다

11월 7일, 유비소프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동안 미루고 있던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출시 연기 이유를 직접 밝힌 것이다. 회사 측은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집중할 수는 없었다"며 "게임플레이에서 이념으로 대화가 바뀔 때" 문제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유비소프트는 내부 영상에서 야스케 캐릭터를 둘러싼 백래시가 게임 출시 연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특히 "출시 전 위기 상황에서 여론을 성공적으로 역전시킨 사례"라고 자평하며, 이를 성공적인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유저는 "유비소프트가 게임플레이보다 이념을 앞세웠고, 그 결과를 감수해야 했다"며 "처음부터 게임플레이에 집중했다면 시리즈 역사상 최악의 판매량을 기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념 주입은 당신들이 시작했다"

게이머들은 유비소프트의 해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유저는 "이념적으로 만든 건 바로 당신들"이라며 "게임 시작 전 고지사항에 '다양한 성별과 성적 지향'을 추가하고,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역사적 설정을 검열하고 변경하며, 남성 주인공을 배제하고 여성 주인공을 정식으로 밀어붙인 것도 당신들"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DLC에서 좌파들의 항의에 굴복해 내용을 사후 변경한 사례도 거론됐다. "문제를 이념적으로 만든 건 우리가 아니라 유비소프트 CEO와 그들이 고용한 극단적 이념론자들"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 정부까지 나선 초유의 사태

이번 논란의 심각성은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한 유저는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는 현대 게임 역사상 최대 규모의 PR 재앙 중 하나"라며 "일본 정부까지 나서서 비난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 게임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캐릭터 설정을 넘어섰다. 야스케의 실존 인물로서의 행적을 과장·왜곡한 가짜 교수의 존재가 폭로되고, 위키피디아 편집 전쟁까지 벌어졌다. 해당 교수는 자신이 창작한 허구적 내용을 위키피디아에 인용하며 야스케의 생애를 부풀렸고, 결국 교수직에서 해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한 유저는 "야스케가 진짜로 하지 않은 일들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변명이었다"며 당시 상황의 황당함을 전했다.

"성공적 여론 역전"이라는 착각

유비소프트가 "성공적인 여론 역전"이라고 자평한 것에 대해서도 게이머들은 코웃음을 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너희를 조사했는데?"라는 직설적인 반응부터, "진짜 역사적 사무라이 야스케, 일본 황실의 진짜 조상이라고 너희 게임에서 주장했잖아"는 비아냥까지 쏟아졌다.

게이머들은 해결책도 제시했다. "간단하다. 당신들의 이념을 게임플레이에 주입하는 걸 멈추면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이다.

유비소프트의 긴 추락

이번 사태는 유비소프트의 긴 추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 유저는 "유비소프트 게임들은 이미 몇 년째 게임플레이가 형편없다"며 "어쌔신 크리드의 주요 불만은 항상 그들이 추가한 엉성한 RPG 시스템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RPG 버전 게임들이 클래식 어쌔신 크리드보다 훨씬 잘 팔렸다고 자랑하지만, 새로운 게임들이 출시 3개월 만에 10달러에 할인 판매된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는다"며 실제 성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업계 전반을 바꾼 장본인이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게임플레이에서 이념으로 업계 전체의 초점을 바꾸는 데 일조한 스튜디오 중 하나가, 고객들이 자신들과 똑같은 행동을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월 현재까지도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새로운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았다. 유비소프트의 "성공적인 여론 역전"이 진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원문: https://reddit.com/r/KotakuInAction/comments/1or0co4/we_had_to_stop_focusing_on_those_who_hated_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