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 '어크' 매출 폭증에도 그림자는 판매량 숨기기?

유비소프트 '어크' 매출 폭증에도 그림자는 판매량 숨기기?

유비소프트의 희비쌍곡선, 어크는 성공했지만…

11월 21일(현지시간) 유비소프트가 발표한 재무 실적에서 어쌔신 크리드 프랜차이즈가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긍정적인 재무 결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의 1천만 '플레이어' 돌파 소식은 발표됐지만, 정작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 화제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역시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판매 수치는 베일에 싸여 있다.

"판매량 아닌 플레이어 수만 발표하는 이유"

레딧 게이머들은 이러한 발표 방식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내놨다. 한 유저는 "유비소프트가 실제 판매량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자체 구독 서비스로도 게임을 출시하기 때문"이라며 "판매량만으로는 전체 그림을 보여줄 수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비소프트는 유비소프트 플러스 같은 구독 서비스를 통해 게임을 제공하고 있어, 단순 판매량보다는 '플레이어 수'가 더 의미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3년 뒤에나 알 수 있는 진짜 성과"

또 다른 유저는 "섀도우도 이런 식으로 계속 갈 것 같고, 3년 뒤쯤 되면 아무도 관심 없어졌을 때 1천만 장 판매됐다고 슬쩍 발표할 것"이라고 냉소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유비소프트의 백로그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자주 할인 판매를 하니까 쉽게 살 수 있고,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레딧은 거품, 현실은 다르다"

흥미롭게도 일부 유저들은 레딧 커뮤니티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모두 어쌔신 크리드를 최소 하나씩은 해봤다. 모든 사람이 이 프랜차이즈를 안다"며 "JRPG 서브레딧에서는 '하늘의 궤적' 리메이크가 TGA에 노미네이트 안 된 걸 놀라워하지만, 내 주변에는 이 시리즈를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레딧은 틈새 타이틀에 대해 열광하는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좋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레딧을 쓰지 않고, 콜옵이나 어크,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들이 우리가 좋아하는 게임들을 압도한다"고 덧붙였다.

"꾸준한 업데이트로 팬심 잡기"

유비소프트의 장점으로는 기존 게임들에 대한 꾸준한 업데이트가 꼽혔다. 올해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가 예고 없이 무료로 현세대 업그레이드를 받았고, 미라지에는 새로운 DLC가 추가됐다. 아바타: 판도라의 변경도 3인칭 모드와 새 영화 연계 확장팩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식은 여전히 통한다"

한 게이머는 "사람들이 유비소프트 공식에 욕을 해도, 그게 공식이 된 이유가 있다. 인기가 있었으니까"라며 "어크는 항상 잘 팔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비소프트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핵심 게임들이 망해서가 아니라, 경영 미숙과 쓸데없는 곳에 돈을 낭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오랜만에 유비소프트 게임을 해본 유저들은 "스타워즈 아웃로우즈"나 "아바타: 판도라의 변경" 같은 최신작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스토리나 영혼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함께 토로했다.

유비소프트는 여전히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투명한 정보 공개에 대한 게이머들의 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reddit.com/r/Games/comments/1p2zizg/ubisoft_says_assassins_creed_franchise_excee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