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2' 스팀판 먹통 만들고도 버젓이 판매 중... 유저들 분통

유비소프트 서비스 업데이트 이후 '어쌔신 크리드 2' 접속 불가… 판매는 그대로
최근 스팀 유저들 사이에서 유비소프트의 오래된 명작 '어쌔신 크리드 2'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심각한 것은 게임이 실행조차 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스팀에서 아무런 공지 없이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9일(현지 시간) 스팀 커뮤니티 레딧에는 "유비소프트가 스팀에서 '어쌔신 크리드 2'를 벽돌로 만들었는데도 여전히 판매 중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수백 명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게시물에 달린 댓글에 따르면, 이 문제는 지난 6월 4일에 진행된 유비소프트 커넥트 업데이트 이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업데이트가 '어쌔신 크리드 2'를 포함한 일부 게임들의 실행을 불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한 유저는 "방금 게임을 설치했는데, 뭔가에 접속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고 윈도우로 강제 종료됐다"며 직접 문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유저는 추후 편집을 통해 게임이 다시 작동한다고 업데이트했지만, 다수의 유저들은 여전히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객센터가 컴퓨터 재부팅만 권할 뿐"… 유비소프트 고객 지원 서비스에도 불만
문제 해결을 위해 유비소프트 고객 지원 서비스를 이용해보라는 조언도 있었지만, 이에 대한 반응도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한 유저는 "행운을 빌어요. 그들(유비소프트)의 고객 지원은 최악이에요. 그냥 컴퓨터를 재부팅하라고 제안하고, 티켓을 외주 국가의 다른 담당자에게 계속 넘길 뿐이죠"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유저는 과거 '어쌔신 크리드 1'의 실행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AC1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 윈도우의 이상한 옵션을 비활성화해야 했어요. 비슷한 문제일 수도 있으니, 다른 방법이 없다면 스팀 가이드에서 AC1 관련 해결책을 확인해보세요"라고 조언했다.
디지털 게임 판매와 서비스 중단의 윤리적 문제 다시 부각
이번 사태는 디지털 형태로만 판매되는 게임들의 장기적인 접근성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특히 유비소프트처럼 자체 런처를 통한 인증을 요구하는 게임들은 서비스 정책 변경이나 기술적 문제로 언제든 접근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스팀과 같은 플랫폼에서 아무런 경고나 공지 없이 게임 판매가 계속된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품을 모르고 구매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일각에서는 디지털 게임 스토어들이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게임에 대해 임시 판매 중단이나 최소한의 경고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의 환불 정책도 더 유연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어쌔신 크리드 2' 문제에 대한 유비소프트의 공식 대응이나 해결 일정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해당 게임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유저라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구매를 미루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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