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워: 워해머3 유저들 발칵, '핫픽스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됐다고?'

토탈워: 워해머3 유저들 발칵, '핫픽스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됐다고?'

'핫픽스 하나 나왔다고 만족하라고?'

지난 10월 14일, 레딧 토탈워 커뮤니티에 한 유저의 날카로운 비판이 올라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유저는 "버그 수정과 AI 개선이 더 이뤄지면 리뷰를 바꾸겠다"며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CA)의 토탈워: 워해머3 운영 방식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게시물은 올라온 지 하루도 안 돼 166개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핫픽스가 나왔는데 뭘 더 원하냐"는 일부 유저들의 반응에 대해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이라며 반박한 부분이 화제가 됐다.

9년간 방치된 비스트맨, AI는 여전히 바보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은 AI의 저열한 성능이다. 한 유저는 "비스트맨은 여전히 캠페인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가끔 2-3마리 미노타우르스가 섞인 쓸모없는 부대들이 랜덤하게 스폰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혹시나 허드스톤을 세우는 데 성공하면, 그 다음엔 거기서 주둔만 하며 아무것도 안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AI의 마법 사용 능력도 여전히 형편없다는 평가다. "토탈워해머 1이 나온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AI는 여전히 윈드 스펠을 제대로 조준할 줄 모른다"며 "체력이 1%만 깎인 유닛에 힐링 스펠을 낭비하고, 스케이븐은 여전히 클랜랫을 쿨타임마다 소환해서 의미없이 낭비한다"고 비판했다.

반쪽짜리 진영 메커니즘, 후반 게임은 일방적 학살

더 심각한 문제는 AI가 각 진영의 고유 메커니즘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한 유저는 "드워프는 더 딥스를 사용하지 않고, 툼킹은 장례 숭배소를 못 쓰는 것 같다"며 "워리어 오브 카오스는 워밴드 메커니즘을 안 쓰고, 이킷 클로우와 스롯 더 언클린은 작업장 업그레이드에 접근조차 못 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후반 게임이 너무 쉬워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AI 진영들이 플레이어가 가진 도구의 절반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캠페인이 후반으로 갈수록 일방적이고 지루해진다"는 것이다.

AI의 부대 운용도 문제다. "엠파이어와 전쟁을 벌이면, 정착지에서 스피어맨과 크로스보우맨으로 군대를 모집한 뒤 그 부대가 전멸할 때까지 계속 그 쓰레기 유닛들만 고집한다"며 "후반 적군과 싸울 기회는 캠페인이 거의 끝날 때쯤 그들이 우연히 살아남았을 때뿐"이라고 한탄했다.

시각적 퇴보와 엔진의 한계

74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더욱 신랄했다. "공성전은 여전히 최악이고,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이라며 "1편과 2편의 수많은 배틀 맵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시각적 품질 저하에 대한 불만이 거셌다. "워해머2에는 없던 시각적 문제들이 가득하다. 진흙 같은 지면 텍스처와 '흐릿한 쓰레기'부터 '카메라 움직일 때만 흐릿한 쓰레기'까지 골라잡을 수 있는 최악의 안티앨리어싱 옵션들"이라며 "DLC의 중심인 전설적 군주들의 텍스처가 왜 360p 유튜브 영상 같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오래된 워스케이프 엔진을 지목했다. "삼부작을 위한 새 엔진을 만들었다면 얼마나 좋은 워해머 게임들을 가질 수 있었을지 상상해보라"며 "워스케이프는 로마2가 나올 때도 이미 구식이었는데, 워해머1은 말할 것도 없다"고 개탄했다.

'양심상' 더 이상 못 사겠다

37개의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은 더욱 직설적이었다. "비스트맨은 9년 전 출시 이후로 AI가 존재하지 않거나 망가진 상태"라며 "AI는 스케이븐 진영이 폐허를 점령한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포털과 바다 항로를 사용할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엠파이어 토탈워의 AI도 이런 건 할 수 있었는데"라며 "양심상 토탈워 신작을 더 이상 살 수 없다. 이 프랜차이즈는 기초부터 망가졌다"고 단언했다.

30개의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커뮤니티 일부를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커뮤니티의 바보들은 이해를 못 한다. 이건 단순히 버그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CA의 무능함과 고객을 대하는 형편없는 태도에 관한 것"이라며 "그런 걸 차치하고도 워해머3는 여전히 수년간 방치된 버그들로 가득한 엉망진창"이라고 일갈했다.

커뮤니티의 절망과 분노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게임 불만을 넘어 개발사에 대한 신뢰 붕괴로 번지고 있다. 유저들은 핫픽스 하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여기는 시각에 강하게 반발하며,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부정적 평가를 바꿀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토탈워: 워해머3는 2022년 2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AI와 최적화 문제로 비판받아 왔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근본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https://reddit.com/r/totalwar/comments/1o6ukeq/ill_change_my_review_when_i_see_more_bugfixes_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