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도타2 선수 톱슨, 트위치에서 3만 시청자 몰리며 '스트리밍계 새 강자' 등극
은퇴 후 제2의 인생, 스트리밍으로 대박
10월 23일, 도타2 커뮤니티가 한 장의 스크린샷으로 들썩였다.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톱슨(Topson)의 트위치 스트리밍 시청자 수가 무려 3만 명을 돌파한 것. 이는 같은 시간대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방송의 시청자 수를 압도하는 수치였다.
레딧 r/DotA2에 올라온 해당 게시물은 단 하루 만에 3,600개가 넘는 '좋아요'와 136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유저들은 "미친 숫자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튜브에서도 5천 뷰 꾸준히 기록
흥미롭게도 톱슨의 인기는 트위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 유저는 "유튜브에서도 꾸준히 5천 뷰를 찍고 있다"며 그의 멀티 플랫폼 성공을 증언했다.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이 유튜브를 선호하는 이유도 명확했다.
"되감기 기능 때문에 유튜브로 주로 본다. 한타를 놓치면 쉽게 다시 볼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광고 차단기로 광고 없이 볼 수 있으니 프리미엄이나 구독도 필요 없다"는 의견이 138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또 다른 시청자는 "더 많은 스트리머들이 유튜브에서 방송했으면 좋겠다. 유튜브도 문제가 많은 플랫폼이지만, 트위치는 그보다 더 심하고 유튜브의 QoL(Quality of Life) 기능들이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뷰봇 의혹에도 실제 인기는 확실
하지만 이날의 폭발적인 시청자 수에는 의문점이 있었다. 한 유저가 "인보커 게임 끝나자마자 3만에서 1만으로 뚝 떨어졌다. 누군가 뷰봇을 돌렸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5분 정도 지속된 것으로 보이는 비정상적인 시청자 수 급등이 두 차례 확인됐다.
그럼에도 톱슨의 기본 시청자 수는 확실하다. "평소에 7~9천 명 정도 유지한다"는 증언처럼, 뷰봇을 제외하고도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프로 은퇴 후 찾은 새로운 길
208개의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톱슨의 현재 상황을 명확히 설명한다. "그는 프로에서 은퇴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기적으로 스트리밍한다. 좋은 수입원이고 시간도 잘 쓰는 셈이다."
한 팬은 "말 그대로 이걸 직업으로 만들었다. 평일에만 일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거지. 진짜 괜찮은 선택이다"라며 톱슨의 라이프스타일을 부러워했다.
도타와 롤, 영원한 라이벌 구도
이번 사건은 도타2와 리그 오브 레전드 간의 미묘한 경쟁 구도도 드러냈다. 한 유저가 "도타 플레이어들은 롤에 집착하는데 롤 플레이어들은 도타가 뭔지도 모른다"고 꼬집자, "그래서 롤 플레이어들이지"라는 신랄한 답글이 달렸다.
하지만 공정하게 보자면, 해당 시간대 롤 공식 방송은 이미 "내일 봐요!"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 상황이었고,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카에드렐(Caedrel)의 개인 스트림으로 이동한 상태였다.
스트리밍의 아티스트, 톱슨
56개의 '좋아요'를 받은 한 댓글이 톱슨의 매력을 잘 표현한다. "그의 스트림을 정말 즐겨본다. 어떤 스트리머들은 너무 오버하려 하고, 어떤 스트리머들은 지켜보기 지루하다. 톱슨은 과하지 않고(말장난 의도)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것 자체가 즐겁다. 아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타 스트리머일 것이다."
프로게이머 시절 "펍 게임 파괴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톱슨은 이제 스트리밍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뷰봇 논란이 있었지만, 그의 실제 인기와 안정적인 시청자 층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TI(The International) 우승 경력을 가진 전설적인 선수가 은퇴 후에도 팬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월~금 정규 스트리밍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가는 톱슨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DotA2/comments/1oe2hq0/crazy_nu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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