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이널즈 창 헤비 유저들의 절규 "우리도 예쁘게 해달라고요!"
전 세계에서 단 8명뿐인 창 유저의 호소
9월 18일, 더 파이널즈 레딧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게시물이 올라왔다. '전 세계 8명의 창 헤비 유저 중 한 명'이라고 자칭하는 한 유저가 창 무기에 대한 '날카로운'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이 유저는 창 무기의 성능적 단점들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대형 해머처럼 구조물을 부술 수도 없고, 미디엄의 검처럼 총알을 튕겨낼 수도 없으며, 방패처럼 공격을 흡수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창의 첫 번째 공격이 라이트 클래스의 머리 위로 그냥 지나가버려서 데미지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며 히트박스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이 유저의 진짜 불만은 따로 있었다. 성능 개선보다는 "창 인트로 애니메이션과 스킨, 그리고 더 멋진 검사 애니메이션"을 원한다고 밝힌 것이다. 다른 무기들은 모두 멋진 외형 옵션이 있는데 창만 5시즌째 소외받고 있다는 하소연이었다.
커뮤니티의 따뜻한 반응
이 게시물은 891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많은 유저들이 창 유저들의 처지에 공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유저(332추천)는 짤방으로만 답변을 대신했지만, 37명이 "이 쇼 정말 좋아해"라며 호응했다. 또 다른 유저(110추천)는 "창이 좀 더 좋아졌으면 하지만, 그러면 사람들이 징징대면서 너프 달라고 할 거야"라며 근접 무기의 딜레마를 지적했다.
실제로 대형 해머가 프로 스크림에서 약간의 활용도를 보이자마자 즉시 너프를 당해 윈치와 함께 써야만 겨우 쓸 만해졌다는 사례를 들며, FAMAS와 SA1216 같은 총기들은 출시 이후 계속 메타를 장악하고 있으면서도 손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9번째 창 유저를 꿈꾸는 이들
화염방사기를 주무기로 쓰는 한 유저(77추천)는 "때로는 창을 써보고 싶어진다"며 관심을 보였다. 화염방사기의 짧은 사거리를 감당할 수 있다면 창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결국 "더 나쁜 대형 해머"라는 생각에 포기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사이버펄크풍 스트리트 러너 의상 때문에 창 스킨을 이미 구매한 상태라며, 9번째 창 유저가 될 방법을 문의했다.
이에 대해 원글 작성자는 상세한 빌드 가이드를 제공했다. 끈끈이 총, 힐링 방출기, 돔 실드, 연막탄 조합을 추천하며, 특히 연막탄의 효과를 극찬했다. "열화상 시야가 개편된 지금 연막탄이 완전 사기"라며, 연막 속에서 회전 공격으로 적들을 학살하는 '블라인드 블렌더 오브 둠(Blind Blender of Doom)' 전술을 소개했다.
창의 현실적인 문제점들
최근에 창을 써보기 시작했다는 다른 유저(20추천)는 창의 양면성을 정확히 짚어냈다. 작은 방에서 바리케이드와 연막탄을 활용하면 혼자서 2개 팀을 쓸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만, 탁 트인 곳에서 걸리면 즉사한다는 것이다.
특히 히트박스 문제는 심각했다. 캐시아웃 지점에서 서있는 적팀 뒤로 몰래 접근해 회전 공격을 시전했는데, 적들이 단순히 웅크리고만 있어도 데미지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는 경험담을 공유했다. "뒤로 물러나지도 않고 그냥 웅크리기만 했는데 말이야"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소수 집단의 목소리
원글 작성자는 마지막에 "엠바크가 무급 인턴 한 명이라도 창 헤비들을 달래는 데 투입해달라"며 농담 섞인 부탁을 했다. "하루 50센트로 창 하나를 구할 수 있습니다"라는 자선단체 광고 패러디까지 곁들이며 유머러스하게 마무리했다.
또한 "캐시아웃에서 연막탄 3개를 터뜨리고 상대팀에게 블라인드 블렌더 오브 둠을 선사하는 창 헤비를 만났다면 미안하다"며, "그 짓 하는 동안 내내 킬킬거린다. 60%의 확률로 매번 성공한다"는 말로 창 유저들만의 특별한 재미를 전했다.
더 파이널즈의 창은 분명 틈새 무기다. 하지만 그 틈새를 파고든 소수의 유저들은 성능보다는 '예쁜 것'을 원하고 있다. 과연 개발사 엠바크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까?
출처: https://reddit.com/r/thefinals/comments/1nk8wu9/as_like_one_of_8_heavies_that_use_a_spears_i_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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