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유저들 집단 호소 '확률 조작 의혹', 모트독이 직접 나섰다

8월 16일, TFT 커뮤니티를 뒤흔든 '로우롤' 논란
지난 8월 16일, 팀파이트 택틱스(TFT)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장의 스크린샷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TFT 리드 개발자 모트독(Mortdog)이 트위터를 통해 게임 내 확률 시스템에 대한 의혹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모트독은 "처음에는 이런 신고들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사람들이 무작위성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상당한 양의 신고를 받았고, 현재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며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저들의 분노 폭발, "이건 정말 이상하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457개의 업보트를 받으며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쉔 영웅 증강체 조합을 아무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60골드를 써서 리롤을 했는데 6레벨에서 쉔을 단 하나도 못 찾았다. 뭔가 이상하다"
이에 대한 답글들도 비슷한 경험담으로 가득했다. 한 유저는 "쉔 영웅 증강체가 정말 끔찍했다. 처음에는 1등을 했는데, 그 다음 두 번은 4-2까지 쉔 2성을 못 만들었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골드 200개 써도 3성 못 만든 황당한 경험담
더욱 극단적인 사례도 등장했다. 한 유저는 "프리즘 구슬로 100골드 이상, 거기에 카오스 호출로 또 100골드 이상을 얻었는데도 제이스 3성을 만들 수 없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유저는 "아무도 하지 않는 스몰더 캐리 조합을 하려고 7레벨에서 50골드를 썼는데 스몰더를 1개밖에 못 찾았다. 이번 세트에서 내 운이 정말 끔찍했다"고 털어놓았다.
크루 시스템이 원인? 유저들의 추측
110개의 업보트를 받은 한 댓글은 "크루 상점 확률 로직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한 답글에서는 "상점 확률을 조작하는 특성이 있으니,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며 같은 의견을 보였다.
룰루와 함께 크루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확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모트독에 대한 찬사 "역시 최고의 개발자"
하지만 이런 문제 상황에서도 모트독에 대한 커뮤니티의 신뢰는 여전했다. 394개의 업보트를 받은 댓글은 "모트독과 크리스 윌슨(Path of Exile 개발자)은 플레이어 베이스와 소통하는 면에서 게임 개발자 중 최고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진 답글에서는 "TFT 개발진들이 전반적으로 최고다. 4개월마다 게임을 완전히 뒤바꾸는 새로운 세트를 만들어낸다. 이 정도로 게임을 업데이트하고 신선하게 유지하는 개발진은 없다"며 개발팀의 노력을 인정했다.
투명한 소통으로 신뢰 쌓는 라이엇
52개의 업보트를 받은 또 다른 댓글은 "모트독은 여전히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최고의 리드 개발자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다면 뭐든 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존경심까지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게임 내 시스템 오류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개발진과 커뮤니티 간의 건전한 소통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모트독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인정하고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은,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과연 TFT의 확률 시스템에 실제로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라이엇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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