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증강체 통계' 없앤 라이엇... TFT 유저들 "실력 향상 기회 박탈당했다" 분통

"통계 보고 배우던 재미가 사라졌다" TFT 유저들 불만 폭발
라이엇 게임즈가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에서 '증강체(Augment)' 통계 정보를 없앤 이후, 전 세계 유저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 변경사항은 지난달 실시된 업데이트에서 적용됐으며, 유저들은 학습과 실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도구를 잃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레딧 경쟁 TFT 커뮤니티에서 15일 한 유저가 "증강체 통계에서 가장 그리운 점은 배움의 기회"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173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공감대를 형성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나 다른 게임에서 실력을 쌓으려면 어떻게 하나요? 자신의 플레이를 다시 보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는지 통계를 확인하죠. 하지만 지금 TFT에서는 그런 게 불가능합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선택지 축소와 실험 의욕 감소
이 유저는 통계 정보 삭제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사례도 설명했다. "특정 상황에서 좋은 결정을 내렸는지 나쁜 결정을 내렸는지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이 그립습니다. 랭크를 올리려고 시도하면서 선택하는 증강체가 내가 편한 것들로 크게 줄어든 느낌이에요. 다양한 증강체 라인으로 실험해보고 싶은 욕구가 거의 0이 됐죠."
특히 "경기 요약에서조차 어떤 증강체를 가졌는지 볼 수 없다"며 "이게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역시 이러한 불만에 공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179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이제 어떤 플레이어의 경기 기록을 봐도 어떤 증강체를 선택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볼 수 없어 거의 쓸모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예전에는 상위권 플레이어들의 전략을 추론하며 즐겼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불가능해졌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버그 확인도 어려워진 상황
또 다른 유저는 "주요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증강체 통계를 제거한 것이 가장 큰 불만"이라며, "특히 증강체에 버그가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댓글은 101개의 추천을 받았다.
"모트독(Mortdog, TFT 수석 디자이너)의 트위터가 임시 해결책이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없다"면서 "증강체 없이 경기 기록에서 인사이트를 얻으려는 시도는 헛된 노력"이라고 비판했다.
음모론까지 등장
한편, 일부 유저들은 이번 변경의 배경에 불순한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30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내 음모론은 증강체 배치 통계가 적시에 수정할 수 없는 버그들을 드러내서, 이런 식으로 직면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34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음모론이 아니라 사실이다. 마치 처음에 월즈 대회가 승부조작이 아니었다고 말한 것처럼"이라며 더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증강체 통계 정보 복원에 대한 라이엇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 문제가 계속해서 커뮤니티의 불만으로 남아있는 만큼,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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