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TFT 모바일판에 '뒷전' 취급? 유저들 분노 폭발

라이엇, TFT 모바일판에 '뒷전' 취급? 유저들 분노 폭발

동남아 게이머들이 외면하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11월 28일 레딧에서 화제가 된 한 게시물이 TFT(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 클라이언트의 심각한 문제점들을 고발하며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동남아시아에 거주한다는 한 유저는 "모바일 게임이 PC게임보다 훨씬 대중적인 이곳에서 친구들에게 TFT를 추천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토로했다. 그 이유는 모바일 클라이언트가 30FPS에 고정되어 있고, 채팅 기능도 없으며, 화질마저 형편없다는 것이다.

특히 "라이엇이라는 유명한 개발사가 만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은 모바일판을 보고 '나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더 접근성이 좋아야 할 모바일 플랫폼에서 오히려 FPS, 선명도, 기본 기능들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설정 메뉴에 볼륨 조절만 있다고?'

가장 충격적인 것은 그래픽이나 해상도 설정이 전혀 없고, 설정 메뉴에는 말 그대로 볼륨 조절만 있다는 점이다. "훨씬 무거운 다른 모바일 게임들도 더 선명하고 잘 돌아가는데, TFT 모바일은 PC버전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게시물에는 131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이 달렸다. 갤럭시 폴드 7 사용자는 "큰 화면으로 펼쳐서 플레이할 때 증강체를 클릭해서 내 증강체를 다시 확인하거나 상대방 증강체를 체크할 수 없는 버그가 있다. 정말 짜증난다"고 호소했다. 아이패드 사용자도 "똑같은 버그가 있다"며 동조했다.

'2년 걸려서 겨우 아이패드 개선했는데…'

31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나는 주로 아이패드로 플레이하는데, 1년 전까지는 미니 스크린 모드로 폰 버전을 실행하는 수준이었다. 지금은 풀스크린이고 PC에서 config 파일을 수정하면 120fps도 강제로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서 "제대로 된 FPS와 그래픽 품질 설정 화면을 줬으면 좋겠다. 내 M4 아이패드는 충분히 더 처리할 수 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너무 기대는 하지 마라. 아이패드 버전 개선하는데만 2년이 걸렸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처음부터 뒷전이었던 모바일앱'

46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더욱 직설적이었다. "모바일 앱은 처음부터 뒷전이었다. 라이엇이 진지하게 받아들일 거라는 희망을 접었다."

25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유저는 "모바일에서 레벨업 비용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어이없다. 이게 바로 이동 중에 모바일 TFT를 더 많이 플레이하지 못하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성능 최적화도 엉망

23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기술적 문제도 드러났다. "기억하기로는 라이엇이 저사양 모바일 폰에서도 돌아가도록 의도적으로 TFT를 '투박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것도 충분하지 않다. 나는 모바일 플레이어인데 5~6스테이지에서 전투가 좀 렉걸린다. 내 폰은 미드레인지 폰이다."

이 유저는 "라이엇이 모바일에서 게임을 개선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더 많은 잠재적 신규 플레이어들에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골든 스па출라도 대안이 될 수 없어

원 게시글 작성자는 "골든 스파출라라는 대안이 있다는 건 알지만, 제대로 된 비주얼을 위해 별도의 비공식 버전을 플레이하고 싶지 않다. 진짜 TFT 클라이언트가 모바일에서 좋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게임이 주류인 아시아 시장에서 TFT가 확산되지 못하는 이유가 기술적 한계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라이엇의 모바일 전략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과연 라이엇이 이런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지 주목된다.

출처: https://reddit.com/r/TeamfightTactics/comments/1p97euu/tft_mobile_deserves_b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