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라진 TFT 하이퍼 롤, 직장인 유저들 발칵 뒤집어져

결국 사라진 TFT 하이퍼 롤, 직장인 유저들 발칵 뒤집어져

'짧고 굵게' 즐기던 TFT 하이퍼 롤이 사라졌다

7월 30일, 전략적 팀 전투(TFT) 유저들 사이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하이퍼 롤' 모드가 갑작스럽게 사라진 것이다.

한 유저는 레딧에 "아내와 함께 TFT 출시 전부터 쭉 플레이해왔는데, 아이들 때문에 바빠진 요즘에는 하이퍼 롤이 유일한 선택지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게시물은 580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다.

라이엇의 해명, 하지만 유저들은 의심의 눈초리

라이엇 게임즈는 하이퍼 롤 모드 제거 이유로 '낮은 플레이 시간'을 들었다. 유저 수가 적어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차갑다. 하이퍼 롤의 15-20분 플레이타임이 일반 게임의 40분 이상에 비해 짧다는 게 문제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유저들은 "그럼 큐 시간이 왜 이렇게 짧았던 거지?"라며 의문을 표했다. 실제로 하이퍼 롤은 빠른 매칭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한 유저는 "결국 관리하기 귀찮아서 없앤 거 아니냐"며 라이엇의 진짜 속내를 의심했다.

직장인들의 절규 "45분짜리 게임은 무리다"

하이퍼 롤 폐지 소식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바쁜 직장인과 육아맘들이다. 한 농업 종사자는 "야근하다가 보일러 재부팅 기다리는 시간에 하이퍼 롤 한 게임 하는 게 유일한 휴식이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제 더 이상 플레이 안 할 것 같다"는 댓글도 23개의 추천을 받았다. 45분짜리 랭크 게임에 집중해야 하는 부담감이 너무 크다는 게 이유다. 특히 "경제(이코노미) 관리하기 어려워서 하이퍼 롤만 했는데"라는 유저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유저들이 제안하는 대안책들

실망한 유저들은 포기하지 않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 유저는 구체적인 '터보 버전' 모드를 제안했다:

  • 회전목마 라운드 제거하고 4-6개 유닛+아이템 선택지로 대체
  • 시작 인카운터 같은 컷신 제거
  • 중립 라운드 자동 해결로 시간 단축
  • 증강체 선택 시간 단축

"직장과 가정이 있는 사람에게는 20-25분 게임과 30-35분 게임의 차이가 정말 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캐주얼 유저 이탈 우려 현실로

이번 하이퍼 롤 폐지는 TFT의 접근성을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LoL과 TFT를 초창기부터 지켜온 '올드팬'들 상당수가 직장인층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일반 게임은 너무 길어"(159개 추천), "시간이 없어서 풀 게임은 못한다"(143개 추천) 같은 댓글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새로운 세트가 출시됐을 때 하이퍼 롤로 빠르게 탐험해보던 유저들도 "이제 어떻게 새 세트를 익히라는 거지?"라며 당황스러워했다.

라이엇, 과연 되돌릴까?

현재까지 라이엇 게임즈 측에서는 하이퍼 롤 복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저들의 강력한 반발을 고려하면, 향후 어떤 형태로든 짧은 게임 모드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TFT의 캐주얼 접근성이 크게 훼손된 지금, 라이엇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게임 모드의 필요성은 이번 사건을 통해 더욱 명확해졌다.

▶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TeamfightTactics/comments/1mda1ub/rip_hyper_r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