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검찰총장, 로블록스 상대로 '아동 안전 방치' 대규모 소송 제기

텍사스 주 검찰총장, 로블록스 상대로 '아동 안전 방치' 대규모 소송 제기

텍사스가 로블록스를 향해 칼을 빼든 이유

지난 11월 7일, 텍사스 주가 로블록스를 상대로 '소아성애자들과 이익을 아이들의 안전보다 우선시했다'며 대규모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레딧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정작 이 소식에 대한 미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예상과는 사뭇 달랐다.

"공화당이 할 소리가 아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강렬했다. "공화당한테 이런 소리를 들을 줄이야"라며 2,178개의 추천을 받았다. 이어진 댓글들은 더욱 신랄했다. "아이러니가 느껴질 정도다. 소아성애자 보호하고 돈 버는 게 그들의 올해 모토 아니었나"라는 반응이 545개의 추천을 받으며 뒤를 이었다.

특히 주목받은 댓글은 공화당의 이중적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지난 45년간 공화당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게 소아성애자들이 처벌받지 않도록 하는 일이라니. 당선된 공무원 임명을 거부하고, 정부를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셧다운 상태로 두면서까지 말이다"라며 255개의 추천을 받았다.

텍사스 공화당 내부의 모순

네티즌들은 텍사스 공화당 내부의 모순을 꼬집기도 했다. "텍사스 출신 테드 크루즈가 '소아성애자들을 공격하지 말자'고 했는데 이제 와서?"라는 댓글이 371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한 유저는 "라파엘(테드 크루즈의 본명)은 날씨가 조금만 추워져도 칸쿤으로 도망가는 놈인데, 비디오 게임은 공격한다고?"라며 45개의 추천을 받았다.

그래도 로블록스 문제는 실존한다

하지만 정치적 아이러니를 지적하면서도, 많은 네티즌들이 로블록스의 문제점은 실존한다고 인정했다. "공화당 주에서 나온 얘기라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로블록스는 정말 이 문제에 대해 방치하거나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다. 아이들을 그 쓰레기통 같은 게임에 절대 접근시키지 마라"라는 댓글이 616개의 추천을 받았다.

실제 경험담도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내 친구 딸이 14살인데, 로블록스에서 만난 사람들을 '아빠', '파파'라고 부른다는 걸 우연히 들었다. 부모에게 알렸지만 '우리 딸은 아니야'라며 여전히 로블록스를 하게 놔두고 있다"며 43개의 추천을 받았다.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도 동의

전문가들의 증언도 나왔다. "디지털 포렌식 컨퍼런스에서 이 문제를 다뤘는데, 실제로 심각한 이슈다. 로블록스는 수사기관과의 협력도 소극적이고, 플랫폼에서 소아성애자들을 차단하는 노력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댓글이 110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몇 주 전에 관련 집단소송을 담당하는 변호사 인터뷰를 봤는데,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다. 13세 이하 아이들 중 극소수지만 이 게임에서 만난 성인을 실제로 만나러 간 경우가 있다"며 구체적인 우려를 표했다.

정치적 계산인가, 진정한 아동 보호인가

하지만 여전히 많은 네티즌들이 텍사스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로블록스가 뇌물을 안 줘서 그런 거 아냐?"(146개 추천), "텍사스가 자기네 영역을 침범당해서 화난 거다"(86개 추천) 같은 냉소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양날의 검이 된 이슈

결국 이번 텍사스의 로블록스 소송은 "네가 알고 있는 최악의 사람이 훌륭한 지적을 했을 때"라는 표현으로 요약됐다. 정치적 동기에 의문이 들지만, 그렇다고 로블록스의 아동 안전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한 네티즌의 조언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을 적절한 감독 없이 어떤 플랫폼에도 방치하지 마라. 포식자들은 부모들이 '안전한 피난처'라고 생각해서 아이들을 방치하는 곳에 모인다. 교회, 학교, 스포츠, 정부기관, 인터넷 공간 모두 마찬가지다."

텍사스의 이번 소송이 정치적 쇼인지, 아니면 진정한 아동 보호를 위한 움직임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로블록스의 아동 안전 문제만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된 것 같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news/comments/1oqo2zr/texas_sues_roblox_for_putting_pedophiles_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