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이번엔 헬다이버2? 애로우헤드 게임즈 지분 15% 인수 소식에 유저들 반응 '엇갈려'

중국 텐센트, 또 하나의 인기 게임사 품다
중국 거대 기업 텐센트가 또 한 번 글로벌 게임 업계에 손을 뻗었다. 6일(현지시간) 레딧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텐센트가 인기 게임 '헬다이버2'의 개발사 애로우헤드 게임즈의 지분 15%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인수는 텐센트의 지속적인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이미 유비소프트, 로블록스, 라이엇 게임즈 등 유명 게임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라리안 스튜디오(발더스 게이트 3 개발사)에도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유저들의 엇갈린 반응
이 소식에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많은 유저들이 텐센트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는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의견은 텐센트가 일반적으로 '간섭 없이(hands off) 수익만 챙기는' 경영 방식을 취한다는 것이었다.
한 유저는 "텐센트는 보통 간섭하지 않는 접근 방식을 취하지 않나요? 그들은 그저 돈을 모으는 것을 좋아할 뿐이죠"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 댓글은 4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이에 동의하는 다른 유저는 "맞아요. 문제는 카르마(레딧 포인트)를 위해 무지를 가장하지 않는다는 거죠"라고 응답했다.
일부 유저들은 텐센트의 영향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마이크로트랜잭션을 추진하죠. 서구 퍼블리셔들이 크리스천 자선 정신으로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요"라는 비꼬는 댓글도 있었다.
중국 검열과 글로벌 사업 사이
흥미로운 점은 로블록스가 중국에서 금지되어 있음에도 텐센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로블록스는 중국에서 금지되어 있지 않나요?"라고 질문했고, 다른 유저는 "그렇지만 주식 매입은 금지되어 있지 않죠. 텐센트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유저들은 텐센트의 영향력이 게임 콘텐츠의 검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대만은 국가다'와 같은 내용을 검열하는 게임들도 있어요. 그리고 '프리 홍콩' 관련 블리자드 논란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나요?"라는 댓글도 있었다.
유머로 풀어내는 게이머들의 반응
논쟁이 가열되자 일부 유저들은 유머로 상황을 풀어내기도 했다.
"으악, 큰 기업들 나빠, 중국 나빠 😡😡😡"라는 비꼬는 댓글이나, "드디어 좋아할 수 있는 댓글이 나왔네요"라는 반응도 있었다. 또한 "이제야 제대로 된 레딧 댓글이네요!"라는 메타적인 농담도 있었다.
한 유저는 서구 개발사와 일본 개발사를 비교하며 "예수님께 찬양을. 서구 개발사들이 없다면 게임 업계는 지금 망했을 거예요. 모든 일본 개발사들은 발 모델링만 사실적으로 만들죠 😔"라는 우스갯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텐센트의 글로벌 게임 산업 영향력은 계속 확대 중
텐센트의 이번 애로우헤드 지분 인수는 중국 기업의 글로벌 게임 산업 영향력 확대 추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사례다. 특히 '헬다이버2'가 올해 초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인수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텐센트의 투자가 실제로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사례를 볼 때 당장 게임의 방향성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원문: 레딧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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