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투, CEO가 'AI로는 GTA 6 같은 게임 못 만든다' 발언한 지 몇 주 만에 AI 책임자 해고
CEO 발언 직후 AI 팀 통째로 날아가
4월 3일,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AI 개발 책임자를 해고했다는 소식이 레딧을 통해 알려졌다. 이는 CEO가 불과 몇 주 전 "AI로는 GTA 6 같은 게임을 만들 수 없다"고 공개 발언한 직후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해당 AI 책임자는 LinkedIn을 통해 자신과 팀 전체가 해고됐다고 밝혔으며, 팀원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글을 올렸다. 게이머들은 이번 해고가 CEO의 발언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AI는 정교한 자동완성일 뿐"
레딧 유저들은 AI의 한계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쏟아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AI를 카지노에 비유했다:
"룰렛이나 블랙잭처럼 계산된 확률이 있는 게임들과 같다. 프롬프트와 가이드 파일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도구이고, 토큰은 슬롯머신의 코인 같은 것이다.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슬롯을 당기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것뿐이다."
또 다른 유저는 "생성형 AI는 정교한 자동완성 기능일 뿐"이라며 "모든 단어나 픽셀은 모델의 통계적 분석을 바탕으로 선택되는 것이지, 지능적인 의사결정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AI가 게임에서 해야 할 일 vs 하지 말아야 할 일
유저들은 AI가 게임 개발 자체가 아닌 다른 분야에 활용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해야 할 일들
- NPC를 더 생동감 있게 만들기
- 난이도 조절 시스템
- 대화나 전투를 더 현실적으로 만들기
실제 사례: 'Where Winds Meet'
중국 게임 'Where Winds Meet'에서는 AI를 활용해 NPC와 대화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 "퀘스트를 완료했다고 거짓말하면 NPC가 보상을 그냥 준다"
- "'20 Questions' 미니게임에서 '(정답 맞추기)'라고 치면 바로 승리한다"
- "NPC에게 숙제를 대신 시켜달라고 할 수 있다"
한 유저는 "아이와 대화해서 그가 중국을 정복할 그림자 군주라고 설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지만, 다른 유저들은 "잘 쓰여진 인간의 대사보다 질 낮은 동적 NPC를 원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AI"라는 이름부터가 문제
유저들은 현재 기술을 "인공지능"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과대광고라고 비판했다:
"우리 사회가 이 기술에 대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CEO들이 이걸 '인공지능'이라고 부르도록 허용한 것이다. 이름 때문에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됐다."
한 유저는 "'AGO(Artificial Generated Output)'라고 불러야 한다. 실제 지능은 없으니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테이크투의 속내
이번 해고에 대해 유저들은 "테이크투가 AI 팀을 없앨 구실을 찾고 있었는데, AI 책임자가 스스로 빌미를 제공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유저는 "GTA 6는 너무 비싸다. AI는 싸구려 콘텐츠로만 돈을 벌 수 있다"며 현실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진짜 병목지점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창의적 리스크와 IP다. AI가 아직 흉내낼 수 없는 영역이다. 절차적 퀘스트는 괜찮지만, ChatGPT가 쓴 GTA 사이드 미션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게 게임
이번 사건은 게임 업계에서 AI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기술적으로는 인상적이지만, 창의성과 스토리텔링이 핵심인 게임 개발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AI가 게임 개발의 보조 도구로는 유용할 수 있지만, 게임 자체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것이 테이크투 사건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technology/comments/1sbcfw1/taketwo_interactive_fires_head_of_ai_weeks_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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