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게임기 샀더니... 알고 보니 스위치 2 때문에 횡재한 게이머

20년 만에 게임기 샀더니... 알고 보니 스위치 2 때문에 횡재한 게이머

20년 만에 게임기를 산 남성의 고백

"마지막으로 게임기를 산 건 2003년 게임보이 어드밴스 SP였어요."

9월 7일, 한 닌텐도 스위치 유저가 레딧에 올린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20여 년 만에 게임기를 구매했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게임기를 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그는 "항상 캐주얼 게이머였고, 관심 있는 게임은 있었지만 게임기 하나를 사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말 하고 싶은 게임들이 충분히 많아져서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며 구매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계획도 구매를 결정하는 데 한몫했다. "올해 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비행기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스위치 2 출시로 인한 뜻밖의 횡재

하지만 이 게이머에게 진짜 행운이 찾아온 건 스위치 2 출시 소식 이후였다. "스위치 2가 출시되면서 판매자들이 기존 스위치 관련 상품들을 엄청난 가격에 정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아마 스위치 2 관련 재고를 위해 창고를 비우려는 것 같더라고요."

덕분에 그는 처음엔 관심 없던 타이틀들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게임기만 있고 게임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라며 구매 심리를 설명했지만, 동시에 "솔직히 좀 과하게 샀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엄청난 백로그(미플레이 게임 목록)를 쌓게 됐다. "이제 따라잡아야 할 게임이 산더미에요. ㅋㅋㅋ"

게이머들의 공감대

이 게시글은 비슷한 경험을 가진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유저들이 "나도 똑같다", "백로그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며 공감을 표했다.

특히 성인이 되어 게임에 다시 입문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와닿는 이야기였다. 직장생활과 일상에 치여 게임과 멀어졌다가, 다시 게임의 매력에 빠져드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떤 유저는 "20년 공백기 후 게임에 복귀하면 얼마나 많은 명작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조차 안 된다"며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스위치의 성인 게이머 흡입력

이 사례는 닌텐도 스위치가 성인 게이머들에게 어떤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휴대성과 간편함, 그리고 다양한 게임 라인업이 오랫동안 게임에서 멀어졌던 이들을 다시 게임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스위치 2 출시라는 하드웨어 전환기가 기존 게임들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신규 유입 게이머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20년 만에 게임기를 구매한 이 게이머의 이야기는 게임이 나이나 시간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그의 백로그가 줄어들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그에게 즐거운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https://reddit.com/r/Switch/comments/1nas8qh/late_last_year_i_bought_a_switch_the_first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