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에서 발견된 수상한 게임, 알고보니 봇들의 소굴이었다

로블록스에서 발견된 수상한 게임, 알고보니 봇들의 소굴이었다

평범해 보이는 게임이 갑자기 인기 급상승

지난 10월 2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발견됐다. 한 유저가 완전히 기본 설정으로만 이뤄진 평범한 로블록스 게임이 갑자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해당 게임은 겉보기에는 아무런 특별함이 없는 기본 로블록스 플레이스였다. 특별한 콘텐츠나 독창적인 요소 없이 그저 기본 설정만으로 구성된 게임이 갑자기 많은 플레이어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진짜 사람이야?' 봇들의 수상한 행동

실제로 해당 게임에 접속한 한 유저는 더욱 기묘한 상황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봇들이 판치는 것 같다. 한 플레이어가 계속 '너 진짜 사람이야?'라고 스팸을 치고 있었는데, 내가 접속해서 '고맙다'고 말하니까 그제야 안심하는 듯했다"고 설명했다.

이 유저에 따르면, 게임 내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그저 돌아다니기만 하거나 리셋을 반복하면서 아이템을 스팸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명백히 비정상적인 행동 패턴이었다.

다른 유저는 "정말 소름끼친다"며 이런 현상에 대한 불안감을 표했다.

숨겨진 위험성, 사기 게임의 가능성도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게임들이 단순한 봇 농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 경험 많은 유저는 "이런 게임들은 사기 게임일 가능성도 있다. 특정 조건이 맞춰지면, 예를 들어 게임 소유자나 관리자가 접속했을 때 본래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가 "게임이 그런 일까지 할 수 있나요? 그렇게 정교할 줄 몰랐는데"라고 놀라워하자, 해당 유저는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줬다.

"이런 사람들은 검열을 우회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쓴다. 프라이빗 서버를 만든 다음 게임을 건전하게 업데이트하지만 프라이빗 서버는 절대 종료하지 않는 방법도 들어봤다. 블록 게임으로 그런 짓을 하려고 이 정도까지 하다니 정말 미치겠다"고 설명했다.

의외의 행운을 얻은 개발자도

한편, 이런 이상한 현상으로 의외의 혜택을 본 개발자도 있었다. 한 유저는 "어느 날 일어나보니까 황금 왕관이 내 인벤토리에 들어있더라. 4년 전에 만든 '흔들흔들 팔 휘두르는 바람 인형' 이라는 이상한 게임이 갑자기 엄청난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게임은 무료 모델만 잔뜩 넣어놓은 대충 만든 게임이었는데, 그 후로 더 잘 만든 오비(장애물 극복) 게임도 만들었지만 여전히 그게 가장 인기가 많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로블록스의 어두운 면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 플랫폼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수많은 젊은 플레이어들이 즐기는 플랫폼에서 봇 조작이나 사기 게임 같은 부정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특히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게임이 실제로는 의도를 숨기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 로블록스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은 갑자기 인기를 끄는 평범한 게임들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로블록스 측에서는 이런 부정행위들을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_원문: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nvp8ng/randomdefaultrobloxplaceweirdly_popular/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