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SF6, 에스파 협업에 AI 캐릭터 '네이비스' 추가... 유저들 반응은?

스트리트 파이터 6, 에스파와 콜라보레이션 진행 중… AI 캐릭터 '네이비스' 등장에 유저들 부글부글

지난 7월 4일, 스트리트 파이터 6에 K팝 그룹 에스파(aespa)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추가됐다. 이번 콜라보에는 에스파의 네 멤버뿐만 아니라 그룹의 가상 멤버이자 AI 캐릭터인 '네이비스'(naevis)까지 게임 내 해설자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스트리트 파이터 커뮤니티 레딧에는 "AI 쓰레기가 게임에 추가됐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이 글은 1,400개 가까운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에스파 팬들도 싫어하는데…" AI 캐릭터 네이비스 비판 쏟아져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 중 하나는 "사실 에스파 팬들조차도 네이비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왜 그녀를 자꾸 밀어붙이는지 모르겠다"라는 내용이었다. 다른 유저는 "에스파를 가볍게 듣는 팬으로서, 네이비스를 게임에 마케팅하는 것에 혼란스러웠다. 이 콜라보 전체가 잘 통합되지 않은 느낌이고, 에스파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AI에 대한 피로감 표출… "어디에나 AI가 밀려드는 것에 지쳤다"

많은 유저들은 단순히 네이비스라는 캐릭터보다, AI가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활용되는 현상 자체에 거부감을 표했다.

"AI가 사방에서 밀려드는 것에 정말 지쳤다. AI 음악, AI 아트 등… 인스타그램에 들어가기만 해도(첫 번째 실수) 끊임없이 쓸데없는 AI 기능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지쳤다, 보스(Estoy cansado jefe)😭" 라는 댓글이 무려 828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유튜브 쇼츠에 가면 AI 음성이 AI 스크립트를 읽는 영상들만 가득하다. 게임, 애니메이션, 쇼, 영화의 사실을 읽어주는데, 그것도 당신이 이미 봤다면 알고 있을 내용을 마치 특별한 정보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이런 영상들이 전부 1만 뷰 이상인데, 유튜브가 얼마나 이런 콘텐츠를 밀어주는지 미쳐버릴 노릇이다"라고 지적했다.

"네이비스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가상 아이돌"

일부 유저들은 네이비스의 인공적인 특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비판했다. "네이비스는 철저하게 만들어진 캐릭터다. 아무도 가상 아이돌을 원치 않기 때문에 구리게 느껴진다. 그녀의 이미지는 신중하게 설계됐고, 목소리는 보컬로이드 같다. 어쨌든 케이팝 팬이든, 에스파 팬이든, 그 누구도 네이비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댓글에는 244개의 추천이 모였다.

이 댓글에 대한 응답으로 "완벽한 블루(Perfect Blue) 영화를 다시 볼 때가 됐다"라는 의견도 있었고, 가상 아이돌 하츠네 미쿠(Miku)와의 비교도 이루어졌다. "사람들은 미쿠를 좋아하지만, 미쿠에게는 이 물건에 없는 매력이 있다"라는 댓글에 "미쿠는 AI가 아니다. 비교하지 마라"라는 답변이 달리기도 했다.

"아무도 이걸 쓰지 않을 것" 게임 플레이 영향은?

일부 유저들은 이번 추가 콘텐츠가 게임 플레이 자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무도 이 쓰레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댓글에 "게임을 소유한지 일주일 내에 해설 기능을 끄지 않은 사람이 있나요?"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반면 "간혹 우리 지역 게임장에서 일본어 해설이 잔잔하게 나오는 설정이 있다. 처음에는 어느 기계인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나는 그 언어를 하지 못하지만, 목소리의 흥분감은 보편적이다"라며 해설 기능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사례도 있었다.

에스파와 네이비스는 누구인가?

에스파(aespa)는 SM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선보인 K팝 걸그룹으로, 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실제 멤버와 가상 세계의 아바타가 연결된 독특한 세계관 'SM 컬처 유니버스(SMCU)'를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네이비스(naevis)는 이 세계관 속 인공지능 캐릭터로, 실제 멤버들과 아바타(æ)를 연결해주는 존재로 설정되어 있다. 에스파의 노래 가사에도 자주 등장하며, 특히 'Black Mamba'나 'Next Level'과 같은 곡에서 "나의 nævis 우리는 믿어"라는 구절로 유명해졌다.

이번 스트리트 파이터 6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네이비스는 게임 내 해설자로 등장하게 됐지만, 지적된 것처럼 실제 팬들 사이에서도 다소 논란이 있는 캐릭터인 만큼 게임 팬들의 반응도 차가운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캡콤의 인기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6와 K팝 그룹 에스파의 콜라보레이션, 특히 AI 캐릭터 네이비스의 등장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이러한 AI 캐릭터의 게임 내 도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그리고 유저들의 반응이 어떻게 변화할지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원문 링크: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