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스텔라리스 AI는 고양이였다? "가만 좀 있어봐!!"

알고보니 스텔라리스 AI는 고양이였다? "가만 좀 있어봐!!"

은하 전체가 고양이 장난감으로 변한 순간

스텔라리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게임 내 AI의 재미있는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4일 레딧 이용자가 공유한 '보이드 호러(Void Horror)'의 행동은 많은 유저들의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거대한 우주 괴물이 작은 함선 한 대를 잡기 위해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이 마치 고양이가 레이저 포인터를 쫓는 것과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가만 좀 있어봐!!"라는 캡션과 함께 공개된 이 상황은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게시물은 단 하루 만에 1,7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스텔라리스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텔라리스의 시간 개념,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이번 사건은 또한 스텔라리스의 시간 개념에 관한 흥미로운 토론으로 이어졌습니다. 게임 내에서 단 하루는 매우 빠르게 지나가지만, 함선의 움직임이나 무기 발사는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한 유저는 이에 대해 재미있는 가상의 대화를 남겼습니다.

"모든 어뢰를 발사하라!" "네, 사령관. 모든 어뢰 발사 완료했습니다." "재장전 시작. 다음 발사까지 사흘 후에 만납시다."

이 코멘트는 54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다른 유저는 "3일이라고? 우리가 자동포라도 된다는 건가?!"라고 농담을 더했고, 또 다른 유저는 "스커지 어뢰조차도 기본 재장전 시간이 5.7일이나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주 전투의 현실적인 측면

유저들은 또한 행성 간 거리에서 어뢰가 목표물에 도달하는 데 며칠이 걸리는 것이 실제로는 꽤 합리적이라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한 유저는 "지구에서 해왕성까지 어뢰를 쏘는 것인데, 일주일밖에 안 걸리는 게 오히려 놀랍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무기 재장전에 3일이 걸리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미사일의 크기를 고려하면 전체 승무원이 하나를 장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더 깊은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함선 탑재 컴퓨터에 따라 미사일 재장전에 몇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경로 설정과 예측이 재장전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죠. 함선의 일부는 NASA 관제실처럼 끊임없이 계산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을 겁니다. 승무원들은 전투 중에도 며칠을 함선에 머물러야 하며, 잠자고, 먹고, 사교 활동을 해야 합니다. 아마도 제1차 세계대전 참호와 비슷한 분위기가 될 거예요."

몇 달 동안 이어지는 우주 전투의 물류 문제

일부 극단적인 경우에는 단일 우주 전투가 몇 개월 또는 심지어 1년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 유저는 이런 상황의 물류 관리가 얼마나 복잡할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적이 틈을 노리지 않도록 전방 함선을 효과적으로 교대시키는 방법을 알아내야 합니다. 수리뿐만 아니라 식량, 탄약, 의약품 등도 필요할 것입니다."

다른 유저는 "사실 이건 실제 해군과 거의 비슷하네요…"라고 현실과의 유사점을 지적했습니다.

고양이같은 AI, 끝내주는 버그

원래 게시물로 돌아가서, 한 유저가 "저건 도대체 뭐죠?"라고 물었을 때, 다른 유저는 "확인된 버그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또 다른 유저가 "그건 인종 차별적 발언"이라며 재치있게 응수했습니다.

결국 이 보이드 호러의 행동에 대해 한 유저는 간단히 "실력 부족"이라 평했고, 또 다른 유저는 "완전 루니툰(미국 만화) 같네요"라고 비유했습니다.

이처럼 스텔라리스의 AI는 때로는 웃음을 줄 수 있는 버그를 보여주며, 동시에 게임의 깊이 있는 우주 전투 시뮬레이션 측면에 대한 흥미로운 토론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게임 속에서 이런 재미있는 순간을 목격한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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