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유저들, AI 생성 게임 필터링 기능 절실히 요구

스팀 유저들, AI 생성 게임 필터링 기능 절실히 요구

AI 생성 콘텐츠로 넘쳐나는 스팀 스토어

8월 8일, 스팀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제기한 문제가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해당 유저는 "AI 생성 콘텐츠를 사용한 게임을 차단할 방법이 있나요?"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스팀에서 추천받은 게임이 하우스 플리퍼의 에셋 플립 버전으로 보이며 모든 아트워크가 생성형 AI로 제작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게시글은 502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다. 댓글에서는 "셔블웨어"라는 표현이 등장하며, AI 생성 콘텐츠가 새로운 형태의 저품질 게임 양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우회 방법은 있지만 완벽하지 않아

364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스팀에서 직접적으로 AI 생성 콘텐츠를 필터링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 SteamDB를 통해 우회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SteamDB에서는 무려 1만 개가 넘는 게임이 AI 관련 태그에 걸려있다는 충격적인 현실이 드러났다.

더 실용적인 해결책으로는 'AI Check'와 'AI Check 2'라는 큐레이터를 팔로우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이들 큐레이터는 AI 생성 콘텐츠를 사용한 게임들을 표시해주며, 심지어 AI 사용을 공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기한 게임까지 잡아낸다고 한다. AI 관련 게임이 너무 많아 이미 한 큐레이터가 리뷰할 수 있는 게임 수 제한에 걸렸을 정도라는 점이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한 유저는 "아마도 큐레이터 기능이 처음으로 유용하게 쓰인 사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오래된 문제의 새로운 형태

82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이런 문제가 AI 이전에도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AI 쓰레기"라고 표현하기 전에도 "셰블웨어"라는 용어로 저품질 게임들을 지칭해왔다는 것이다. AI는 단지 저품질 콘텐츠를 양산하는 가장 쉬운 새로운 방법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원 게시글 작성자는 스팀 계정 설정에서 필터링 옵션을 찾을 수 있다고 답변하며, "성인 콘텐츠를 필터링하는 옵션처럼 AI 콘텐츠도 비슷하게 공개 의무가 있으니 필터링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팀 스토어의 품질 관리 도마 위에

39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더 직접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스팀이 이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스팀 스토어는 지난 몇 년 동안 빠르게 쓰레기통이 되어버렸다"며 플랫폼 자체의 품질 관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게이머들이 원하는 건 선택권

이번 논의에서 주목할 점은 유저들이 AI 기술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저품질 콘텐츠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선택권을 원한다는 것이다. 밸브가 이미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공개 의무를 부과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 필터링 기능 도입이 합리적인 다음 단계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서드파티 도구와 큐레이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스팀 커뮤니티의 강력한 요구가 계속된다면 공식적인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원본 게시글 링크: https://reddit.com/r/Steam/comments/1ml9bfq/any_way_to_block_seeing_games_that_use_genera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