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라이엇 게임즈 발칵, 역대급 DDoS 공격으로 동시 마비
10월 7일, 게이머들의 악몽 같은 하루
10월 7일 오후, 전 세계 게이머들이 동시에 접속 장애를 겪었다. 스팀과 라이엇 게임즈가 동시에 거대한 DDoS 공격을 받으면서 수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특히 이번 공격은 규모와 강도 면에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아이스루 봇넷(Aisuru Botnet)'이라는 새로운 공격 시스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게이머들의 절망적인 반응들
레딧 게이밍 커뮤니티에서는 게이머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의외로 유쾌했다.
"이거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 헬로 키티 어드벤처 다운로드해서 플레이하고 싶거든." 615개의 추천을 받은 이 댓글에는 "닥쳐 버터스, 그냥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다운받아"라는 사우스파크 패러디 답글이 달려 193개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게이머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다. "DDoS 공격 중에도 아람 게임에서 이겼다"는 댓글이 272개의 추천을 받으며 게이머들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
범인은 누구? 동기는 무엇?
많은 유저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와 동기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한 유저는 "누가 DDoS 공격을 하는 거고, 이유가 뭐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이해가 안 간다"며 궁금증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로 보이는 유저가 상세한 분석을 제공했다. "이번 공격은 아이스루 봇넷의 소행으로 보인다. 비교적 새로운 시스템인데, 엄청나게 강력하다. 이번 테스트에서 초당 29.69테라비트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완전히 미친 수준이다."
다른 유저들은 러시아 해커들이 게임 내 제재에 화가 나서 벌인 일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또한 일부는 "정부가 사이버전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더욱 음모론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뜻밖의 긍정론자들
흥미롭게도 일부 게이머들은 이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봤다. 65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DDoS 공격이 흔해지고 쉬워진다면, 게임 회사들이 우리에게 다시 오프라인 모드를 제공할 수밖에 없을 거다"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이에 다른 유저가 "당신 뉴스레터 구독하고 싶다"며 유머러스하게 화답하기도 했다.
연쇄 피해 확산?
일부 유저들은 이번 공격이 다른 게임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의문을 표했다. "겐신 임팩트도 타겟이 됐나? 아니면 공격이 의도치 않게 영향을 미친 건가? 어젯밤에 엄청난 렉이 꽤 오랫동안 있었거든"이라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게임 산업의 새로운 위협
이번 사건은 단순한 서버 다운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초당 29.69테라비트라는 기록적인 공격 규모는 기존의 사이버 보안 체계로는 막기 어려운 수준이다.
게임 산업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온라인 연결에 더욱 의존하게 되면서, 이런 대규모 DDoS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 회사들은 이제 더욱 강력한 보안 체계 구축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10월 7일의 이번 사건은 게임 산업에게 새로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하루로 기록될 것 같다. 과연 게임 회사들이 이런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https://reddit.com/r/gaming/comments/1o0l90p/steam_riot_games_hit_by_disruptions_massive_d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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