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게임들의 AI 사용 급증에 게이머들 발칵, '무시 목록' 행렬 이어져

생성형 AI 게임들, 스팀에서 급격히 늘어나
7월 15일, PC게이밍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스팀 플랫폼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한 게임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가장 많은 공감(802개)을 받은 댓글은 "AI 게임들이 늘어날수록 내 무시 목록도 늘어난다"는 반응이었다. 이는 많은 게이머들이 AI 사용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레딧에서 사랑받는 게임도 AI 사용 논란
논란의 중심에는 레딧 커뮤니티에서 호평받던 '클레어 옵스큐어'도 포함됐다. 한 유저가 해당 게임에서 생성형 AI 텍스처를 발견했다고 증거와 함께 제시했다. 다만 개발진이 지적을 받은 후 초기 패치에서 해당 텍스처를 교체했다는 후속 정보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플레이스홀더나 콘셉트 작업에 AI를 쓰는 건 괜찮지만, 최종 게임에 AI 에셋을 그대로 넣는 건 문제"라는 의견이 49개의 추천을 받았다.
개발업계 내부 시각은 엇갈려
흥미롭게도 게임 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말하는데, 이건 거짓이다. AI는 지저분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서 오히려 정리하느라 시간이 더 걸린다"는 의견이 36개 추천을 받았다.
반면 "코드 작업용 AI 코파일럿은 이미 대부분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표준이 됐다. 반복적인 패턴의 코드 작성이나 변수명 제안 등에서는 엄청난 시간 단축 효과가 있다"는 반박도 이어졌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의견 분분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나뉘었다. 부정적 의견으로는:
- "완전히 쓰레기다" (157개 추천)
- "AI 사용 게임들을 구분할 수 있는 태그가 필요하다" (73개 추천)
- "게으름의 극치다. 해당 직종 직원들을 고용하기 싫어서 쓰는 거 아닌가" (102개 추천)
반면 옹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 "그냥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60개 추천)
- "게임이 재밌으면 누가 신경 쓰나? 난 안 신경 쓴다" (54개 추천)
- "결국 표준이 될 거다. 솔직히 대부분 사람들은 신경 안 쓴다" (20개 추천)
인디 개발자들의 현실적 고민
특히 인디 개발자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티스트에게 돈을 지불하라고? 그 돈이 어디 있나?"라는 반응이나, "솔로나 소규모 팀 개발자라면 당연히 AI를 쓸 것"이라는 의견들이다.
한편으로는 "에셋 팩을 쓰면 에셋 플립이라고 욕하고, AI를 쓰면 또 욕한다. 인디 개발자들은 뭘 해도 비판받는다"며 현실적 딜레마를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환경 문제까지 거론돼
일부는 AI의 전력 소모 문제까지 거론했다. "AI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서 석탄 발전소 재가동까지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 변화 대응 노력이 무색해진다"는 환경적 우려도 제기됐다.
업계의 미래 전망
"AI를 배우지 않으면 다음 10년 안에 모든 직종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AI에게 대체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AI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대체될 것"이라는 현실적 조언도 나왔다.
결국 생성형 AI의 게임 업계 도입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보인다. 다만 게이머들과 개발자들 사이에서 AI 활용의 적절한 선을 어디에 그어야 할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출처: 레딧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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