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덱과 콘솔 동시 보유자들의 고민, '도대체 어디서 게임을 사야 할까?'

스팀 덱과 콘솔 동시 보유자들의 고민, '도대체 어디서 게임을 사야 할까?'

스팀 덱과 콘솔, 둘 다 가진 게이머들의 달콤한 고민

지난 11월 17일, 해외 스팀 덱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고민을 토로한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팀 덱과 PS5를 모두 소유한 한 유저가 "게임을 어디서 사야 할지 모르겠다"며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고 털어놨다.

이 유저는 "처음에는 선택이 쉬웠다. 독점작과 대작 AAA 게임은 PS5에서, 나머지는 스팀 덱에서 플레이했다"며 과거 자신의 게임 구매 패턴을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GeForce Now를 몇 달간 써본 후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주말에 집 밖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주로 스팀 덱을 도킹해서 쓴다. 이제 모든 게임을 스팀에서 사고, 필요하면 GeForce Now로 플레이하고, PS5는 독점작만을 위해 남겨둘지 고민 중이다. 그러면 PS+ 구독도 끊고 온라인 게임을 공짜로 즐길 수 있잖나"라며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유저들의 현실적인 선택 기준들

이 게시물에는 336개의 댓글이 달리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게이머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318개 추천)은 실용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스팀 덱이 편하게 돌릴 수 있고 할인 중인 게임이면 스팀에서 산다. 사양이 높은 게임이면 PS5를 선택한다"며 성능을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유저는 "PC도 있어서 대부분 게임을 잘 돌릴 수 있지만, 하루 8시간 책상 앞에서 일한 후에는 게임까지 그 자리에서 하기 싫다"며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들은 PC를 거실 TV에 연결하는 방법이나 스팀 덱을 TV에 도킹하고 Moonlight로 PC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팁을 공유하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스팀의 압도적인 신뢰도

또 다른 인기 댓글(67개 추천)은 더욱 단순한 원칙을 내세웠다. "스위치 독점작이면 스위치, 아니면 스팀"이라는 명쾌한 기준이었다.

이 유저는 "20년간 스팀 컬렉션이 계속 유지되어 왔듯이, 평생 내 게임들이 거기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스팀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드러냈다. "밸브가 가고 있는 방향을 보면 거의 모든 기기에서 플레이 가능할 것 같다"며 스팀의 미래 전망에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닌텐도 콘솔은 닌텐도 게임을 위해서만 산다. 요즘은 대부분 대작이 PC에서도 나오는데 굳이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 시스템을 건드릴 이유를 모르겠다"며 현 세대 콘솔 시장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덧붙였다.

물리적 소장의 가치를 중시하는 게이머들도

하지만 모든 유저가 디지털로 넘어간 것은 아니다. 42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AAA 게임은 여전히 PS5+치아키 조합을 쓴다. 게임의 물리적 에디션을 소장하고 싶고, GeForce Now 같은 추가 구독료를 내고 싶지 않다"며 전통적인 게임 소장 문화를 고수한다고 밝혔다.

플랫폼 선택의 새로운 기준점

이번 논의를 통해 드러난 것은 게이머들의 플랫폼 선택 기준이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졌다는 점이다. 단순히 성능이나 독점작만으로 결정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클라우드 게이밍, 휴대성, 구독 서비스, 장기적 호환성, 심지어 근무 환경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스팀 덱의 등장으로 PC 게이밍의 휴대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기존 콘솔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유저들이 스팀의 장기적 안정성과 개방성을 높이 평가하며, 폐쇄적인 콘솔 생태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GeForce Now 같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의 품질 향상으로, 고사양 게임을 위해 별도 콘솔을 구매할 필요성도 줄어들고 있다. 이는 향후 콘솔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읽힌다.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SteamDeck/comments/1ozh67e/for_those_of_you_who_own_a_console_and_a_steam/